[나노하sts x 어나더 크라이시스]마왕강림 - 당신(나)과 만나고 싶어서 -

"RHO(레이징하트 오리진).... 오차 확인을."

[정보 수집, 광역 해킹 실시- 양력 75년, 추정 오차년도는 6년 가량.]

"원래 목표로 한 시간대 보다 6년이나 뒤로 온건가...."

갈색머리카락에 칠흑을 연상시키는 배리어 재킷, 13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눈은 세상을 다 산듯한, 인생을 포기한듯한 눈을 하고 있는 소녀는 자신의 디바이스의 보고에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앞서, 이전세계에서 마왕이라 불리고 피의 길을 걸어온 그녀, '나노하'는 '어둠의 서'를 흡수할 당시 우연히 보게 된 또 다른 자신을 찾아 멸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내고 시공관리국 본국을 괴멸시키기까지 한 그녀는 결국 클라잉 플라스크라는 로스트 로기아와 프레시아가 남긴 연구자료를 토대로 차원의 벽을 넘어 또다른 자신이 있는 패러렐 월드로 진입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6년 후의 미드칠더... 솔직히 예상 밖이라면 예상 밖이었다. 중간에 시공관리국 지상부대 잔당들의 방해가 있었다고는 하나 설마 6년이나 오차가 생길줄은...

[그정도로 끝난것만해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마스터.]

"너는 자료수집에나 신경써."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레이징 하트를 조용히 시킨 '나노하'는 미드칠더의 거리를... 정확히는 망하지 않은 시공관리국 본국을 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들었다.

몇번이고 시공관리국과 대치해혼 '나노하'였지만 지금처럼 제대로 시공관리국을 본 적은 없었다. 사실 매번 싸우기 바빴으니 이렇게 여유롭게 볼 여유도 없었지만 말이다.

"사치군..."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던 '나노하'는 문득 하늘 저편에서 느껴지는 마력 파동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보이는 것은 실로 3년만에 보는 어둠의 서 방어유닛- 철퇴의 기사 비타였다.

"이봐 거기- 도심부에서 그런 엄청난 마력을 함부로 방출하면... 나노하?"

"뭐야, 철퇴의 기사인가? 3년만이군"

"3년만이라니, 어제도... 응?"

'나노하'의 말에 의아해 하던 비타는 그제서야 나노하가 평소와는 다르게 많이 어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배리어 재킷의 색이 다른것도...

"확실히 다른 세계란 거군. 내가 있던 세계에서는 이미 죽은지 오래니."

"너는 대체 누구지...?"

비타의 말에 '나노하'는 쥬엘시드를 통해 막대한 마력을 방출하며 비타를 향해 말했다.

"너따위에게 볼일은 없다 타카마치 나노하를 불러와라."

"뭐? 너는 대체..."

"내 이름은 미카미 나노하. 내가 있던 세계에서는 '마왕'이라 불린 존재지."

'나노하'는 그렇게 말하며 비타에게 디스트로이 버스터를 날렸다.



"감히 나의 행사를 방해하다니!!"

쫓아오던 비타들을 행동불능으로 만든 '나노하'는 유노가 살아있다는 말에 유노를 보러 발표회장으로 향했다. 과거의 실수로 그를 죽여버렸기에 그에게 사과의 한마디도 하지 못했기에 이 세계에서라도 그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그리고 겨우겨우 유노를 만나 사과의 말을 건네려던 찰나. 가젯트 드론이 습격한 것이었다. 갑작스런 난리에 사과할 타이밍을 놓친 '나노하'는 분노와 살의를 드러내며 습격자들에게 그 흉포한 적의를 퍼부었다.

"레이징 하트, 디스트로이어 모드 전개"

[예스 마스터.]

이전 이쪽세계의 나노하가 사용한 엑셀리온 모드를 연상하게 만드는 모습으로 변한 레이징하트는 그대로 '나노하'의 몸에 박혀있는 쥬엘시드랑 연동해 막대한 마력을 발하기 시작했다.

"익스플로젼 슈터. 슛-!"

'나노하'의 외침과 함께 쏘아지는 폭발성 마력탄. 한발 한발이 이곳 나노하의 디바인 버스터급의 마력과 위력을 담고 있는 이 마력탄은 상대에게 닿거나 혹은 몇초이상 범위내에 있으면 폭발을 일으켜 대상에게 타격을 주는 무시무시한 마법이었다. 하지만 이 마법에도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AMF나 AMB에 약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소환수들은 모르나 가젯트 드론들은 전부 AMF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정도오 당황하거나 곤란함을 겪었다면 저쪽에서 마왕으로 불릴 일도 없었으리라-

"레이징 하트, 시퀀스 메테오 폴 기동. 모드 MKM이행-"

[예스, 마스터]

갑작스럽게 파편이 엄청난 속도로 부유하기 시작하고 레이징 하트의 모습도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었다. 빛 무리속에서 변한 레이징 하트의 모습은 일반적인 소태도 크기만한 두자루의 실체검- 신체단위로 각인된 미카미류를 사용하기 위한 모드였다.



두자루의 검을 양손에 꼭 쥔 '나노하'는 그대로 엄청난 속도롤 발을 내딛으며 하늘을 향해 뛰어올랐다. 쏟아지는 파편들과 그 파편들 사이를 종횡무진 오가며 미카미의 검을 휘두르는 '나노하'는 얼마지나지 않아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자신과 비슷한 모습과 복장의 눈과도 같은 새하얀 배리어 재킷. 머리모양은 틀리지만 '나노하'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녀야 말로 이 세계의 나노하라는 것을.



"대체..."

비비오 납치당시 갑자기 쓰러진 '나노하'를 데리고 기지로 돌아온 나노하는 샤멀이 '나노하'의 몸을 검사한 결과를 보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자신이 모은 쥬엘시드 21개와 아직 정화되지 않은 어둠의 서. 그리고 그 이외에 각종 로스트 로기아...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로스트 로기아라 할 수 있었다.

"악취미군, 잠자고 있는 사람의 몸을 살피다니."

"미카미... 너 지금 몸 상태가 어떤지 알고 있는거야?"

과도한 마력행사와 몸에 심은 쥬엘 시드와 어둠의 서를 비롯한 각종 로스트 로기아로 인해 무너져가고 있었다. 아니 어둠의 서에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말이 옳을 것이었다.

"알고 있어... 누구보다도. 그러니까 너와의 승부를 서둘렀지만. 결국 이리 되어버렸군."

자신이 승부하자고 한것 때문에 비비오가 납치된 것임을 알고 있는 '나노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레이징 하트를 불러들였다. 본래라면 이 마지막 힘을 나노하를 향해 쏟을 생각이었지만...

"이런 결말도 나쁘지 않으려나..."

"나노하!!"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손을 뻗는 나노하, 하지만 이미 그곳에 '나노하'의 모습은 없었다.



"디멘젼 브레이커!!!!"

콰콰콰콰콰콰-!

요란한 굉음과 함께 성왕의 요람 내격벽이 박살났다. 왠만한 위력의 마법이라면 무시하고도 남을 정도의 힘을 지닌 성왕의 요람이었으나 쥬엘시드와 어둠의 서의 힘을 지닌 '나노하'의 마법은 성왕의 요람으로서도 막기 힘들 정도의 마력밀도와 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성왕의 요람 최심층부에 도달한 '나노하'는 나노하와 비슷한 나이대의 모습으로 되어있는 '동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 비비오. 센스가 나쁜데..."

"누구?"

"이런이런... 언니도 잊은거냐. 덕분에 손대중 할 필요는 없겠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빨리 끝내자고... 의식이 남아있는 동안에"

나노하는 그렇게 말하며 재빨리 접근해 비비오에게 일격을 날렸다. 본디 근접박투는 특기가 아니었지만 모든 마법이 살상모드인 그녀에게 있어 제압이라면 결국 근접인 모드MKM밖에와 박투밖에 없었다.

"RH, 마법 시퀀스 비살상 모드 추가작업. 바로 가능하지?"

[예스, 마스터-]

레이징 하트에게 비살상 모드를 추가하도록 지시한 '나노하'는 침음성을 흘리며 비비오의 공격을 받아냈다. 역시 고대 베르카의 성왕이란 이름을 지닌이 답달까? 공격 한발한발에 담긴 마력의 양과 위력은 또다른 자신인 타카마치 나노하나 페이트T하라오운 이상이었다. 아니 온몸에 쥬엘시드와 어둠의 서를 박아넣은 자신 이상이었다.

"신속"

미카미류 비전의 오의를 발하며 공격해 들어가는 '나노하'는 강제적으로 미카미류 극의 '섬(閃)'의 영역에 들어서며 비비오를 베었다. 물론 칼등이지만 미카미류의 오의 비비오가 베이지 않은건 엄연히 특유의 방어력과 성왕의 마력을 통한 배리어 때문이라 할 수 있겠지.

"커헉-"

"미안 비비오, 본래는 이토록 심하게 할 생각은 없지만. 시간이 없는걸..."

[마스터, 비살상 모드 추가 완료했습니다.]

"그래? 그럼 이게 마지막 마법이네..."

지금까지 과도한 마법행사로 한계에 '나노하' 아마도 이번, 마지막 마법을 행사하면 어둠의 서를 비롯한 각종 로스트로기아에 먹혀서 인간조차 아닌 무언가로 변할것이 분명했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벌-

'유노'를 죽이고, '페이트'를 죽였으며 '기사들'을 비롯한 수많은 존재를 죽인 자신에 대한 벌... 하지만 아직 죄를 짓지 아니한 비비오 만큼은 나노하의 곁으로 보내주고 싶었다.

"최후의 한발이다! 레이징 하트!!"

[예스 마스터-]

"마력 수속, 쥬엘시드 연계! 발하라 차원을 부수는 악몽!! 나이트메어 디멘젼 브레이커!!"

'나노하'의 외침과 함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빛과는 다른 어두운 빛이 성왕의 요람을 휩쓸었다.



"하암..."

아침을 일어나자 자신을 반겨주는건 참새들의 지적임과 따사로운 햇빛, 잠에서 일어나면 재빨리 세면을 하고 식탁으로 향한다.

"일어났니 미카미?"

"얼른 자리에 앉아야지"

"네~"

자리에 앚기 무섭게 반겨주는 것은 가족들과 아침 식사. 아침식사를 마치고 가게인 미도리야에 가서 개점 준비를 합니다. 학교는 안가냐고 물으셔도... 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네? 제 이름이 뭐냐고요?

제 이름은 미카미.S.타카마치. 타카마치가의 막내입니다.



"미안해 '레이징 하트' 한동안은 미카미가 평범한 생활을 즐기기 바라니까"

[아닙니다. 저도 마스터가 평온하게 살기를 바라니까요]

성왕의 요람 전투당시 극도로 소모된 '나노하' 통칭 미카미 나노하는 어둠의 서가 폭주하기 직전, 린포스와 하라오운 집무관의 도움을 얻어 '나노하'를 구한 나노하는 유노와 린디 하라오운의 인맥을 이용해 미카미 나노하를 겨우겨우 구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간의 기억을 대부분 잃어버린 미카미 나노하였기에 나노하는 그녀를 비비오와 함께 유노와 자신의 양녀로 삼아 자신의 부모님께 맡겼다.

멀쩡한 비비오와는 달리 마법이 그녀의 상처를 후벼팔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나노하는 '나노하'였단 타카마치.S.미카미를 바라보며 그녀가 이번에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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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동인지중 하나인 어나더 크라이시스를 보고 문득 떠올라 써본 작품입니다.

좀 과한듯한 작품이지만...

by 히무라 | 2011/04/10 13:56 | S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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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삼원색-EV at 2011/04/10 15:01
이것은 좋군요. 미카미가 양녀가 되면 나노하 보다 6살 어리니까 비비오보다 언니 즉 막내가 아니지 않나요?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1/04/10 15:44
일단 기억 잃은 상태라서.. 타카마치 '본가'에 맡긴 탓에- 사실상 막내죠.
비비오는 미드칠더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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