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x사대x철인]마녀의 하늘 강철의 하늘[2]철인과 광무

1944년 3월 후소황국 제도대극장

"화격단은?"

"방금 출발했어요."

오오카미 이치로의 말에 부사령관이자 아내인 칸자키 스미레는 조금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아무리 철혈의 여제라고 불리는 칸자키 스미레지만 최근있었던 일들은 아무리 스미레라 하더라도 이래저라 힘든 일임에는 부정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수고했어. 위에서 많이 시끄러웠지?"

"현인기관이야 둘째치더라도 군벌에서 계속 시끄럽게구는 탓에. 정말인지 그쪽은 한번 뒤 엎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솔직히 이런걸 처리해온 요네다 잇키 사령이 참 존경스럽지. 그보다 리베리온과의 거래는?"

"일단 진출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듯한데... 저쪽에서 너무 큰걸 요구하고 있어서요"

시름이 가득한 스미레의 얼굴에 오오가미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무엇을 요구하고있기에?"

"광무 1기와 그 설계- 그리고 개발자까지. 터무니없다니까요"

"그냥 찔러보는게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현재 리베리온 진영의 사정을 보자면 그렇게 낙관할 정도는 못될듯한데요?"

"어째서?"

오오가미의 의문에 스미레는 일련의 서류를 내밀며 말을 이었다.

"네우로이의 본격적 침공이후 벌써 9년, 수많은 나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또 몇개의 나라는 완전 무너지기까지 했죠. 그와중에 피해를 입지 않은 나라들은 네우로이를 상대하기 위한 병기를 완성시켰죠. 그게 스트라이크 유닛이고 광무죠."

"그렇지-"

"당신도 알고있겠지만 스트라이커 유닛은 브리타니아와 우리나라가, 그리고 광무는 갈리아와 우리 칸자키 중공이 힘을 모아 만든거죠. 더불어 카를스트란드에서는 지금 프로펠러식 대신에 제트엔진으로 움직이는 스트라이크 유닛을 개발중-. 그 외에도 다른 여러국가들이 네우로이와 싸우기 위한 병기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유독 리베리온만큼은 이렇다할만한 소득이 없으니까요"

"하기사..."

가장 많은 스트라이크 유닛과 각종 병기를 생산하고 있는 리베리온이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이렇다 할만한 신병기가 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자격지심... 인가?"

"그럴지도 모르죠- 어쨌건 이 부분은 어떻게 처리하는게 나으려나요?"

"광무 실험시작당시의 설계도면이라면 되겠지"

"그걸로 괜찮을까요?"

"괜찮지 않으면 어쩌라고? 사실 이쪽으로서도 상당히 무리하는거라고-"

광무같은 경우엔 증기갑주로 응용이 가능하기에 전략물자가 되기 좋았다. 물론 그걸 알고 있기에 군부에도 넘기지 않고 설계도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것이지만 말이다.

"철인도 그렇고 광무도 그렇고. 군부에서 눈독 들이는 것만 관리하다보니 참 피곤하군"

"군사 균형을 생각하자면 현재가 적당하지만서도"

"언제까지고 이대로 유지될리 없겠지"

사실 일개인이 군사균형을 생각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오오가미는 문득 스미레의 얼굴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새삼 미안해지네..."

"뭐가?"

"결국 정식으로 결혼했으면서도 사실혼처럼 된게..."

"신경쓰지마시길, 모든 것은 나 칸자키 스미레의 선택- 당신이 신경쓸것은 없답니다."

"하지만..."

"모든것은 내가 결정한것- 당신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답니다."

칸자키 스미레는 미소와 함께 오오가미를 뒤에서 부터 끌어안았다.



1944년 3월 브리타니아 제501 통합항공전투단 스트라이크 위치스 본부

"요즘 출동페이스가 좀 빠른데"

"그러게, 거의 3일에 한번꼴이라고"

이하운이 사카미토 미오와 미야후지 요시카와 함께 아카기기로 제501 통합항공전투단 스트라이크 위치스 본부에 도착한지 어느덧 10일째. 하운이 오기 무섭게 기하급수적... 까지는 아니지만 갑자기 늘어버린 네우로이의 침공때문에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그녀들을 지원온 하운도 빠짐없이 출진하고 있었다.

"원래 이렇게 바빴던가? 이곳이..."

"원래 이정도까지 바쁘지는 않았다만 요즘들어 심하군 3일의 한번꼴이라니- 평소엔 이정도로 바쁜적은 네우로이의 갈리아 침공당시 이후엔 처음인듯하군."

하운의 질문에 조금 난감한듯 대답하는 미오는 자신의 칼을 닦으며 말했다.

미오로서도 이만한 침공을 겪는것은 정말 간만인터라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골수 군인인 사카모토 미오마저도 이럴 정도니 다른 사람들은 어떠할지 어떤의미로는 눈에 딱 한명을 제외하고 말이다.

"군인이면 군인답게-"

"발크호른은 기운도 좋군"

"저건 기운이 좋은게 아니라 생각하지만."

하운도 연이은 출진으로 상당히 지친상태였기에 발크호른을 향해 제대로된 츳코미를 걸지 못하며 늘어져버렸다.

"아침 나왔습니다."

발크호른 이외에 상태가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타고난 건강인 루키니와 아직 견습인 탓에 거의 출진하지 않은 미야후지 요시카 정도였다.

"아침이다!"

"잘먹겠습니... 뭐죠 요시카양!"

"무슨 문제라도...?"

"아침부터 썩은콩을 내놓다니...!"

"이건 낫토라고 엄연히 먹을건..."

낫토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요시카와 페리누. 확실히 악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이 풍미는 외국인에게는 고역이라 할 수 있으리라. 아침부터 설전은 소모적인 행동이라 생각한 하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사람을 말리며 말했다.

"자자, 아침부터 싸우지 말고-"

"하지만..."

"미야후지양, 건강위주의 식단도 좋지만 그래도 먹는 사람을 배려해야 되지 않을까? 게다가 낫토같은 음식은 안먹던 사람이 먹기에는 그 특유의 풍미가 너무 강하다고."

"그럴까요...?"

"그러니까 당분간은 낫토를 내는걸 그만두자고. 아니면 원하는 사람만 주던가. 어차피 한번은 다 먹어봤을거 아니야.

"그게났겠네요. 그럼 다음부터는..."

요시카에게서 확답을 받은 하운은 페리느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는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하운이 자리에 앉자 미오는 조금은 의외란 표정으로 하운을 바라보았다.

"의외로군"

"왜?"

"음식같은건 그냥 불평하지 말고 먹으라 말할줄 알았건만."

"먹을건 맛있게 먹자 주의거든. 그리고"

"그리고?"

"나도 낫토는 싫거든"

하운의 대답에 미오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운을 바라보았다.

"낫토를 싫어하다니 그러고도 후소황국의 남아냐!"

"난 원래 가야상국 출신이라고"

미야후지가 만든 된장국을 마시며 받아치는 하운. 조금은 썰렁하지만서도 평범하게 괜찮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으면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있었지만...

삐이익- 삐이익-

"역시나인가..."

"전원 출동준비- 기지 방어를 위한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출동입니다."

하운의 푸념과 함께 어느새 온 미나의 출동명령에 기지 방어를 배정받은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 출동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물론 미야후지 요시카는 전력으로서는 불안정하기에 대기-

사카모토 미오와 발크호른을 제외한 대원중 지난번에 출동한 대원은 대기시키고 그 이외에 대원으로 구성했다. 물론 하운은 미오와 함께 레귤러로 뛰고 있었지만 말이다.

탁탁탁-

재빨리 광무에 탑승한 하운은 광무에 내장된 증기연산기를 통해 광무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미 내장되어있던 무장은 전부 사용한지 오래, 아니 사실 사출을 위해 그렇게 많이 실은편도 아니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무장도 다떨어 졌고- 결국은 칼질 뿐인가?"

"왜 그래, 다른 사람들은 이미 준비 끝냈다고."

"미안 곧 갈게-"

미오의 말에 하운은 재빨리 광무의 구동계를 기동시키며 영자기관을 활성화 시켰다. 서서히 오르는 출력, 그리고 맹렬하게 뿜어지는 불꽃-

"간다!!"

하운의 외침과 함께 하운의 하얀광무는 맹렬한 속도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상황은?"

"평소와 같은 비행형 네우로이는 아니지만서도 지금 상당한 속도로 경로안의 모든것을 파괴하며 이곳으로 향하고 있어"

"거리는?"

"슬슬 육안으로 보일... 으앗!"

미오는 마안으로 확인하던 중 갑작스런 원거리 공격에 당황하며 긴급회피했다. 왠만한 방벽으로는 막기 힘들정도의 위력을 지닌 포격- 틀림없이 목표인 네우로이가 발사한 빔 공격이었다.

"무지막지하구만-!"

그리고 순식간에 쏘아지는 빔 세례- 하운과 위치스부대원들은 재빨리 회피기동을 하며 빔을 피했다. 물론 뒤이어 쏘아지는 빔은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위력을 지닌 공격이었으나 그 빔과 섞여서 날아오는 포격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미나!"

"응, 전원 사정범위 내에 들어서면 전탄발사야!"

"옛서!"

미나의 말에 모두들 무기를 꺼내들며 공격을 준비했다. 모두가 공격을 준비하는 사이 하운의 광무는 속도를 한층 올리며 포화속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어이 하운 무슨...!"

미오가 뭐라 말하기 무섭게 하운은 한층더 속도를 올리며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위치스 에게로 쏟아지는 네우로이의 포격을 쳐내는 하운은 위치스에게 길을 만들어 주며 한층더 가속했다.

"잠깐! 뭘 혼자 앞으로 나서는거냐-!"

[길을 터줄뿐이야- 어차피 현재 내 광무는 화력이 부족하니까]

"멋대로 하지..."

[그럼 간다!]

미오의 말을 무시한채 빔을 쳐내며 돌진하는 하운은 재빨리 영력제어를 풀고 광무의 전신에 영력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광무는 영력에 의해 발하는 빛에 물들며 아까 이상의 가속을 하며 마치 포탄이 쏘아지듯 네우로이를 향해 쏘아졌다.

[낭호멸각! 운월낭아!]

마치 가위처럼 두개의 칼날을 교차시키며 돌진하던 하운은 이내 한쪽칼을 다른칼에 빗겨 태우며 그대로 돌진해 다리를 베었다. 그 광경을 보던 미오는 '뭐가 화력 부족이냐며' 투덜거리고는 들고 있던 기관총을 난사했다. 다른 위치들도 미나의 지시에 따라 집중포화를 날렸다.

보통 네우로이라면 단번에 단번에 박살내버릴 만한 화력이었지만 거미형태의 네우로이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재생을 반복하며 위치스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공격이 듣지않아?!"

"듣지 않는다기 보다는 공격에 의해 피해를 입는 속도 이상으로 재생을 하고있는듯하네. 머리를 잘 굴렸는걸?"

"그런말 할때냐! 중기관총으로도 통하지 않으면 결국 통할만한건 리네트의 대전차 라이플이나 샤나의 프라가 해머정도잖아!"

물론 기지에 간다면 지금 들고 있는 것 이상의 무장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무장을 생각해볼때는 사실상 저 네우로이에게 타격을 줄만한 무기를 지닌 이는 현재 기지에서 대기중인 리네트와 샤나정도 뿐이었다.

"괜찮아, 저 녀석에게 확실하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저기 있으니까"

"아...."

미나의 말에 그제서야 발크호른은 아까 하운이 저 거미형 네우로이의 다리를 단번에 잘랐음을 떠올렸다.

"그럼!"

[무리야. 앞으로 한번정도라고]

"뭐?"

갑작스럽게 끼어든 하운의 대답에 모두는 실망스런 표정을 지어야만했다.

[최근 연이은 출격으로 인한 영력저하도 있지만. 광무의 상태가 좋지않아. 방금전의 돌출행동도 그걸 확인하기 위함이었고.]

"제멋대로구만 너..."

그렇게 말하면서도 미오는 속으로 침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사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알게모르게 하운에게 기대려고 했건만 하운이 약한 소리를 하자 자신도 모르게 맥이 빠진 것이었다. 하지만 뒤이은 대답은 미오를 기운내게 하기 충분했다.

[그래도 한번정도는 가능하려나]

"그정도면 충분해-"

미오는 그렇게 말하며 들고있던 총의 탄창을 교체하며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런 미오를 보며 말하는 하운.

[터무니없는 짓을 해주는 구만 난데없이 돌진이라니]

"네가 할 말이냐!!!"

그렇게 외치며 돌진하는 미오, 그리고 그런 미오의 뒤를 따르는 마눌님... 아니 미나와 다른 대원들. 미오를 비롯한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대원들은 하운이 큰 기술을 쓰기 위한 틈을 만들었다. 그리고 미오는 네우로이를 확실하게 보내기 위해 자신의 고유마법인 마안으로 네우로이의 핵을 찾았다.

"하운! 저 네우로이의 허리를!"

[항상 무리한 요구를 하는군...]

그렇게 말하면서도 검을 뽑는 하운, 하운은 두자루의 칼을 칼집에 곶고 막대한 영력을 광무 전신에 돌이며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다. 광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하운은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이 일격을 전심전력으로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다.

[낭호멸각 발도!]

고속으로 뛰쳐나가는 광무, 그리고 그 살짝 뽑혀진 두자루의 칼-

[천호랑섬!]

그리고 뽑아지는 일검- 이었을 것이나 그 검은 뽑히지 못했다.

투쾅-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광무에서부터 연기가 피어오른 탓이었다. 연이은 출동과 정비불량, 그리고 일전 샬롯의 '실수'로 인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쌓여 광무에 무리를 준 것이었다.

"하운!"

미오의 외침과 함께 하운의 광무는 완전히 침묵해 버렸다.



"증기연산기쪽이 완전히 가버린건가?"

폭발이 일어난 광무 내부에서 하운은 꺼지고 박살나버린 모니터들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마지막 일격도 채 발하지 못한채 망가질 줄은 생각도 못했던 탓이었다.

"내가 모르는 손상이 있었다는건가..."

지금까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적어도 이번 일격까지는 버틸것이라 생각했건만 그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었다.

"게다가 설마 재생력에 특화된 녀석일줄이야..."

그나마 살아있는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것은 잘린 다리를 재생중인 거미형 네우로이- 이럴줄 알았으면 다리말고 몸통을 잘라버릴걸이라고 투덜거리는 하운이었다.

"안좋아 안좋아..."

현재, 유일하게 저 네우로이를 박살낼 정도의 화력을 지닌 자신이 이렇게 된 이상 위치스의 선택은 지근거리에서의 집중공격이나 후퇴정도. 하지만 쉽사리 후퇴를 선택할 이들이라면 하운이 이렇게 걱정할리도 없었다.

"고칠 수는... 역시 무리겠지"

간단한 고장이라면 모를까 아예 기동이 불가능한 이런 상태라면 수리는 불가능이었다. 더구나 수리할 여유도 없고.

"일단은 나가서... 우앗!"

갑작스럽게 하운의 전신을 덥치는 충격-그리고 요란하게 흔들리는 모니터, 좌측상단에서 부터 구겨진 장갑. 어느새 재생을 완료한 네우로이의 발에 차여 날려진 하운이었다.

"큭...!"

쿠궁 쿵쿵쿵

연이어 느껴지는 충격- 물론 광무에도 대충격장치는 있었지만 안쪽으로 깊숙히 찌그러진 외장갑과 두번째 공격에 완전히 완충소재가 완전히 박살나 버린탓에 충격 완화장치의 효과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쿨럭!"

입가에 선혈을 흘리는 하운, 방금의 충격으로 인해 내장에 손상을 입은듯했다.

[하운!! 괜찮은건가?!]

"일단은..."

그렇게는 말했지만 안에서부터 타오르는듯한 열기가 느껴져왔고 피비린내가 식도를 타고 입에 가득했다.

[얼른 도망쳐! 네우로이가 접근 중이라고!]

"아, 그거 무리..."

[어째서!]

"탈출 불가라고"

[무슨...]

미오의 망연자실한 목소리와 함께 아직 살아있는 모니터 너머로 거미형 네우로이의 발이 하운의 광무를 향해 떨어졌다.



"하운!!"

미오의 절규와 함께 떨어지는 네우로이의 발. 그 거대한 발이 하운의 광무를 갈기갈기 찢으려는...

그 순간-

쿠아아앙-!

요란한굉음과 함께 하운의 광무앞에 모습을 드러낸 거체, 마치 금빛을 연상시키는 특수장갑은 왠만한 공격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듯한 단단함을 과시했으며 그 거체에서 발해지는 위압감은 그 어떠한 존재도 압도할만한 박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거체는 거미형 네우로이의 발을 잡더니 그대로 밀쳐내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거체, 그것은 하운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존재였다.

"철... 인?"

모습을 드러낸 거인을 보며 하운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후소황국 육군총사령부 주관으로 개발중인, 운용의 문제로 화격단에서 인수한 철인이 지금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하지만 이동성이 좋지 않은 철인이 혼자서 왔을리는 만무했다.

[무사해 대장?]

[꼴 좋네, 이 모습 찍어줘야 하는건데-]

[완전 너덜너덜해졌잖아]

살아있는 통신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들- 화격단의 동료들이 온 것이었다. 그 말은 즉 화격단의 기함이라 할 수 있는 쇼게이마루가 도착했다는 것-

[수고 많았다. 뒤는 우리에게 맡겨라-]

"대위..."

하운은 함장인 마리아 타치바나의 목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쇼코! 철인으로 네우로이의 움직임을 잡고 있어"

"옛!"

"리니스와 청륜은 재생을 막기위한 견제공격을! 나데시코는 일격으로 적을 확실히 멸하도록-"

[네-]

[맡겨달라고]

[역시 대위라니까 주인공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잖아]

화격단 대원들에게 명을 내리기 무섭게 홍란에게 외치는 마리아

"홍란 견제 사격을!"

"맡겨달라고!"

홍란의 외침과 함께 쇼게이마루에서부터 쏘아지는 50mm대포- 그리고 그 포격과 함께 쏘아지는 백은빛 나이프와 증기미사일- 갖은 폭발과 함께 네우로이의 장갑이 산산히 부서져나갔다. 물론 그 엄청난 재생력이 사라진것이 아닌지라 군데군데 재생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쇼게이마루와 광무의 화력에 재생력이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건 대체..."

갑작스럽게 등장한 강철의 거인, 그리고 비행선- 급작스런 전개에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대원들은 따라갈 수 없었다. 오직 두사람만이 저것들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을 뿐-

"미오 저건...."

"응, 후소황국 제일무장전투비행선 쇼게이마루다."

몇번이고 화격단과 협력한 전력이 있는 미오는 단번에 쇼게이마루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현존하는 비행선중 네우로이와 정면으로 싸울 수 있을정도의 화력을 지닌 것은 쇼게이마루뿐이란 사실도 컸다.

"저 거인은?"

"아마도 소문으로만 듣던 철인계획의 결과물이겠지."

압도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힘으로 거미형 네우로이를 밀어붙이는 거인, 카네다 쇼타로박사를 중심으로 뭉친 철인계획팀의 결과물인 철인27호였다.

그어어어!

포효와도 같은 소리와 함께 네우로이의 다리를 꺾는 철인. 다리를 꺾인 거미형 네우로이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쇼게이마루 위의 광무들은 네우로이를 향해 공격을 쏟아부었다. 이것은 압도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보여드리죠. 이 나의 화려한모습을-!"

그 옛날 칸자키 스미레가 사용한 나기카타와는 달리 척 보기에도 살벌하기 짝이없는 언월도였다. 물론 그녀의 무기답게 무척이나 화려했지만 말이다.

"칸자키 풍신류 오의!"

쇼게이마루에서 뛰어오른 나데시코는 그대로 섬광이 되어 네우로이를 향해 쏘아졌다. 바람을 휘감으며 돌진하는 나데시코의 광무는 그대로 언월도를 휘두르며 거미형 네우로이를 완전히 헤집었다.

"호월의 춤-"

코어째로 완전 분쇄된 네우로이를 보며 칸자키 나데시코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이 나에게 당한걸 영광으로 여기세요~"

스미레의 웃음과 함께 거미형 네우로이는 완전히 산산조각나 가루가 되었다- 압도적인 화력을 발하는 화격단을 보며 위치스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다만 미나와 미오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쇼게이마루를 향해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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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우!

by 히무라 | 2011/02/12 14:15 | S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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