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위치스x사쿠라대전x철인28호]마녀의 하늘 강철의 하늘[1]마녀들과 극단

1937년 2월 가야상국 최남단 동래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서 소년은 한명의 여인을 보았다. 바다 건너에 있는 부상황국의 복색을 한 여인은 분홍빛 벚꽃을 연상시키는 빛을 발하며 상공에 떠 있는 네우로이를 향해 검을 치켜들었다.

얼핏보기에도 무모해보이는 광경이었지만 소년은 어째서인지 전혀 무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만 저 거대한 네우로이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있는 여인을 두번다시 보지 못할듯한 예감이 들었다.

"파사검성(破邪劍星) 앵화방신(櫻花滂晨)!!"

여인의 외침과 함께 여인의 몸에서 부터 엄청난 빛이 발했다. 발해진 빛은 검극을 통해 상공에 있는 거대한 네우로이를 향해 쏘아졌다. 그것은 땅에서 쏘아지는 유성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터무니없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며 소년은 정신을 잃었다. 기억하고 있던 대부분을 잊어버린채-



"사쿠라!!"

뒤늦게 현장으로 온 오오가미 이치로는 재빨리 쓰러진 사쿠라에게로 다가갔다. 입가에 흐르는 선혈, 그리고 창백하기 짝이 없는 피부. 그리고 풀린 동공. 뛰지 않는 맥-

오오가미 이치로의 반려이자 북진일도류 유일의 계승자인 신구지 사쿠라가 죽은 것이었다.

"큭...!"

흐르는 눈물을 겨우 참은 오오가미는 근처에 쓰러져있는 한명의 소년을 볼 수 있었다. 이마에서부터 두줄기 혈흔을 그리고 있는 소년은 머리를 다친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죽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리고 말리라.

"죽게야 둘순 없지..."

오오가미 이치로는 죽어가는 소년을 안아들며 임시 거점으로 향했다.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쿠라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렇게 하나의 인연이 오오가미 이치로와 이어졌다. 소년의 이름은 이하운, 가야상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 동래에 살고있던 나름 전도유망한 소년이었다. 지금은 아무런 남은게 없지만 말이다.



1941년 5월

"사부님 부르셨습니까?"

조금은 어색한 부상국어로 말하는 소년, 어느덧 15살이 된 이하운은 자신의 스승인 오오가미 이치로의 부름에 하던 수련을 멈추고 제도대극장 지배인실에 들어갔다. 들어가기 무섭게 보이는 것은 오오가미 이치로와 그 보좌인 마리아 타치바나. 그리고 처음 보는 해군 정복에 하의 대신 수영복을 걸친 조금은 '파렴치'해 보이는 복장을 한 여성이 있었다.

"하운, 왔구나. 그럼 이 아가씨의 상대좀 해주겠어?"

"네?"

갑작스런 오오가미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는 하운. 무엇을 상대하라는 말인것일까? 그런 하운의 의문은 뒤이어 뱉어진 소녀의 말에 금방 풀렸다.

"제가 검을 맞대고 싶은건 현 부상국 최강의 검사인 당신입니다만."

"그런 말 말고- 하운은 내 직전 제자니까"

"하지만..."

대번에 어떠한 이야기인지 이해한 하운은 조금 음울한 기색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걱정마십시오 사부님. 절대 다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에 인상을 찌푸리는 소녀, 소녀는 하운을 보며 도발하듯이 말했다. 아니 도발이라고 보는게 좋을것이다.

"요즘은 명사에게 지도받고서 잘난체 하는 인간들이 많다더군요. 저쪽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으득-

두사람의 서로를 향한 도발은 이윽고 암묵의 동의가 되어 서로를 향한 신호가 되었다.

스릉-

캉-!

요란한 강철음과 함께 지배인실에 두줄기의 상흔이 그어졌다. 하운의 참격과 미오의 참격- 두사람의 참격이 거의 비등한 위력을 낸 것이었다.

""동격?!""

두사람은 서로 자신의 등뒤에 새겨진 검흔을 보며 외쳤다. 자신의 수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까 상대의 수준을 한눈에 간파할 수 있었다. 서로의 수준을 파악한 두사람은 이격째를 나눌 준비를 했다. 그 순간...

"검을 나누는건 좋지만... 밖에서 나눠!!"

간만에 발해진 오오가미의 낭호멸각 쾌도난마가 두사람을 지배인실 밖으로 날려버렸다.



1944년 2월 브리타니아

"뭐, 대충 이런사이다."

너덜너덜한 사카모토 미오의 설명에 다들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카기에 내려서기 무섭게 검을 나누던 두사람은 결국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기지에 도착할때까지 그 승부를 계속했다. 장장 반나절에 걸친 두사람의 승부는 결국 기지에 도착할때까지도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이번에도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물론 반나절에 걸친 전투로 옷은 이미 너덜너덜해졌지만- 다들 창백한 안색으로 두사람을 보고 있을때 유일하게 한사람만이 태연하게 앞으로 나서며 하운을 향해 인사했다.

"무척이나 격렬하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제 501통합전투항공단. 통칭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대장 미나 디트린데 뷜케라고 합니다."

"통합이능전투화격단. 통칭 화격단의 현 대장인 이하운입니다. 만나뵙게되서 영광입니다."

첫대면이 너덜너덜한 복장이란건 조금 아니라 생각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미 대면하게 된터라 그대로 인사를 하는 하운, 미나는 하운을 잠시 훑어보다가 이내 주위로 고개를 돌리더니 하운을 향해 물었다.

"대장님만 오셨나요, 다른 분들은...?"

"아카기의 위기로 저만 선행으로 온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조금 있다가 보급물자와 함께 쇼게이마루로 함께옵니다."

"쇼게이마루라면 부상황국.... 아니 화격단의 자랑인."

"기동 무장 비행전투선 쇼게이마루. 앞선 대전의 유산이며 화격단 제일의 자랑이죠."

"그렇군요. 그리고 저것이..."

"화격단이 여태까지 절치부심하며 준비해온 칼. 영자증기갑주 광무입니다."

대략 3m남짓한 순백색 강철인형을 보며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강철인형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것과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뒤섞인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거지? 부상황국에서 그곳까지 거리는 비행기로도 며칠은 걸리는 시간이다만?"

미오의 질문에 순간 안색이 창백해진 하운은 미오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미오... 묻지 말아주겠어?"

"잠깐 무슨..."

"죽는줄 알았어... 갑작스럽게 엄청난 압력이 전신을 덮치더니,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 뭔가에 부딪혔다 싶어서 보니 네우로이더라고."

왠지 평소와는 심하게 다른 약한 모습에 미오는 더 이상 물을 수 없었다. 더 이상 물었다가는 차마 못볼꼴을 볼것 같았기에...

"그럼 일단, 지내실 곳의 안내를-"

"부탁해줘요..."

왠지 축 처지 어깨가 애처로워 보이는 하운이었다.



그시각 부상황국 제도대극장

"하운은 잘 도착했으려나?"

"어머, 걱정하는거니?"

"누... 누가 그런녀석을 걱정한다는거에요!"

고모인 칸자키 스미레의 말에 칸자키 나데시코는 과한 반응을 보이며 외쳤다. 2기 화격단 대장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사이인 관계로 하운과는 이래저래 악연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맞붙은 사이였다.

"괜찮지 않을까요? 이래뵈도 화격단 멤버중에선 가장 강하고"

"난 인정못해-"

"나데시코씨도 인정 못한다 말은 하시면서도 누구보다도 인정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그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저를 대신하고 대장자리에 올랐다고요. 그정도도 해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부끄러워하며 말하는 나데시코.

"그래도 좀 불안한데요."

"뭐가?"

"레일 캐논... 그거 몸에 부담이 많이 간다고 들었는데."

"하기사 음속의 몇배로 되는 속도로 날려버리는 물건이니 몸에 걸리는 부담이 상당할테지"

"그런건 진작 말하란 말이야!"

갑작스럽게 메카닉이자 화격단 대원중 한명인 주청륜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나데시코. 2기 멤버들을 제외한 전원은 그러한 나데시코의 행동을 보며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데시코는 계속 주청륜의 멱살을 잡아흔들며 난리를 피웠다.



"홍란, 쇼게이마루의 준비는."

"완벽, 더 이상 7년전의 쇼게이마루를 생각하면 안된다고! 전장 200m 전고 62! 전폭 98m에! 주기관으로 영자핵기관 보조기관으로 마력엔진- 항속 130노트(240.76 km/h), 최대속도 280노트(518.56 km/h)!, 280mm 특수영력포 1문 120mm부포 2문 50mm부포 8문! 이미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전투가 가능할 정도라고!!"

자신만만한 홍란의 말에 오오가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화격단이 네우로이와의 싸움에서 밀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항공전력의 부재였던 탓이었다. 물론 그때당시도 쇼게이마루가 있긴 했지만 쇼게이마루에 있는것은 주포 하나 뿐, 그래서는 네우로이를 상대로 하기에는 여러므로 무리가 있었다.

"보급물품은?"

"아, 그건 따로 콘테이너를 만들어 연걸하는 것으로 해결했어- 도중에 네우로이라도 만나지 않는한 절대 안전, 설령 만난다하더라도 이래저래 대 충격처리를 해놔서 빔이 직격하지 않는 이상은 완전 무사!"

"광무의 정비는?"

"일단 청륜과 나데시코건 완료, 리니스건 가면서 정비를 마무리 할 생각이야. 아무래도 스트라이커 유닛의 기술을 응용한게 밸런스가 좀 안맞아서-"

"그 부분은 일임할게-"

일련의 체크를 마친 오오가미는 한숨을 내쉬며 홍란에게 말했다.

"홍란..."

"왜 그래 대장?"

"우리는 두가지 길을 보았다. 너는 어느쪽을 택할거지?"

"당연한걸 묻네 대장도. 그런건 정해져 있잖아- 신구지 사쿠라라는 인물을 만난 그 순간 부터 정해져 있던거라고"

"그런가..."

"그런거야. 대장도 잘 알고 있잖아?"

"하기사..."

이홍란의 말에 오오가미 이치로는 쓴 웃음을 흘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하얀 구름이 가득한 푸른 창공- 화격단 대원들이 브리타니아로 향하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날이었다.



다음날 브리타니아 제 501통합전투항공단 스트라이크 위치스 본부

"하암..."

누구보다도 이른 아침을 맞이한 하운은 그대로 씻은후 방에 들러 칼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여자뿐인 곳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었다가는 어떠한 트러블에 휘말리게 될지 모르는 탓이엇다. 실제로 제도대극장에서 처음 지내게 되었을때도 상당한 트러블에 휘말렸었기에 그에 대한 대처법을 몸으로 체득하고 있었다.

밖에 나와 훈련을 하려던 하운은 자신 보다 먼저 훈련을 하고 있는 선객을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뭐야, 미오인가?"

"하운, 너도 훈련하러 나온건가?"

"그렇지 뭐, 게다가 저런 여자만 가득한 소굴에서 늦장이라도 부렸다간 어떠한 꼴을 보게될지 모르니 말이야."

"하기사, 여자만 사는 곳에 있는 남자는 아무래도 힘들겠지. 그보다 오랜만에 어떤가?"

"오랜만이라니, 어제도 반나절동안이나 검을 맞댔잖아"

"검투 말고 그냥 대련 말이다."

"대련이라... 그러고보면 한지 꽤 오래 되긴 하군."

이전 사부인 오오가미 이치로의 입회하에서 한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이렇다할만한 대련이 없었다. 그 이외에는 거의 생사를 건 생사투- 서로의 목숨을 건 대무. 그런만큼 이러한 '느긋한'승무는 되려 신선한 느낌이겠지.

"자, 그럼-"

"시작-!"

발도에서 시작되는 두사람의 검격- 그리고 그 검격은 청아한 소리를 내며 스트라이크 위치스 본부의 아침을 일꺠웠다.



"터무니 없는걸"

"그러니까. 지치지도 않는걸까?"

미나와 발크호른은 미오와 하운의 대련을 질린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제도 보았지만 두사람의 대무는 스트라이크 유닛을 장비한 위치로서도 쉬이 피하거나 막기 힘들어 보이는 것들이었다.

당연히 저런공격들은 상당한체력을 소모하기 마련이지만 두사람은 저러한 공격을 자유자재로 막힘이 없이 행하고 있었다.

"시대는 바뀌어서 총의 시대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검은 아직도 그 빛을 발하고 있네."

"마력이나 영력을 담기엔 칼쪽이 더 편하니까-"

"그런 단순한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미나의 말에 발크호른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미나, 그 광무란 것 도움이 될것 같아?"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런 강철인형이 우리 위치의 움직임을 따라올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실제로 네우로이를 하나 잡았잖아"

"우연이야. 그보단 사카모토 미오 소령의 뒤처리겠지."

"정말 그렇게 생각해?"

"뭐?"

미나의 말에 발크호른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발크호른의 시선에 미나는 무엇이 즐거운지 그저 싱글거리며 미오와 하운의 대련을 지켜보았다.



"뭐야 이건?"

"왜그래 셜리?"

격납고에서 자고 있던 루키니는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절규에 가까운 비명성에 잠을 깨며 물었다.

"아니, 이거 너무 터무니 없잖아."

주인이 없는 사이 광무를 살펴보던 샬롯E예거는 결국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광무를 열어 안을 살폈다. 그리고 광무의 내부를 본 순간 샬롯은 그 구조의 복잡함과 마도엔진을 뛰어넘는 효율에 놀라며 그 구조를 면밀히 살폈다.

"이걸 이렇게 해서... 정말 이걸 만든 인간은 터무니 없는데 설마 이런 발상이 가능할줄이야."

"우웅, 그렇게 대단한거야?"

"물론 이것만 있으면 스트라이커 유닛도 좀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마력효율이 더 좋아진다면 그만큼 마력의 여유분이 남게 된다는 것이고 그 남은 여유분을 공격과 방어에 좀더 투자할 수 있다. 즉 한층 더 공방이 원활하게 된다는 말이었다.

"어디어디..."

광무를 이리저리 살피던 샬롯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루키니 외의 인기척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숨겼다. 평상시라면 이러지 않을것이나 오늘은 타인의 기체를 만지고 있는 것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과민반응한 것이었다.

물론 그 와중에 다급히 닫은 터라 소리가 났지만 그런것까지 신경쓸만한 심적 여유가 없었다.

쿠당탕-

"응?"

"왜 그래?"

"아니, 격납고 쪽에서 묘한 인기척과 함께 요란한 소리가 들려서 말이지."

"프란체스카 루키니 소위겠지. 그녀는 격납고라던가 인기척이 없는 곳에서 자는게 취미니"

"그래? 내가 과민 반응했나보군"

인기척의 원인인 미오와 하운이 가기 무섭게 모습을 드러낸 셜리. 다시한번 광무를 열어본 셜리는 창백한 안색을 감출 수 없었다.

"내부가..."

안을 열어보니 아까 자신이 열때 쓴 스패너로 인해서 내부가 손상된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큰 손상은 아니라서 손만보면 어떻게든 고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영력변환효율에 문제가 생기는 것과 작동중 기동에 문제가 생기는 거슨 어쩔 수 없으리라-

"으으... 들키면 죽을지도."

사카모토 미오와 싸우던 이하운의 모습을 떠올린 셜리는 재빨리 수리를 위해 광무를 열었다. 물론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몇번이고 열고 닫았어야 했다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이틑날 부상황국 제도극장

"준비는 완료됐지?"

"물론-"

"충항 준비 완료입니다."

오오가미의 물음에 이번 출항의 담당자인 마리아 타치바나와 이 홍란은 자신 만만하게 대답했다. 안그래도 이번 지원 때문에 며칠동안 고생했기에 그 자신감은 더했다.

"철인은?"

"카네다 박사님의 도움을 얻어서 선행완성된 26호와 27호를... 원래는 28호로 가져가려 했지만 아직 미완성이라서."

"음... 그 둘은 비행 불가형이였지? 비행 불가면 비행형 네우로이는 무리겠군."

"뭐 여차하면 쇼게이마루로 투하해버리는 방법도 있지만서도."

"쇼게이마루에 상당한 무리를 주기때문에 반대하고 싶지만"

"그러고보니 이전에 레일 캐논으로 보낸 하운은 괜찮을까?"

"하운은 괜찮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이래뵈도 '괴물'이잖아요"

"양자라지만 자기 아들에게 할 말이냐..."

"하지만... 영력증폭장치의 부담을 이겨내고 사용한 녀석은 그녀석이 처음이라고- 더구나 그건 모두 다 인정 했잖아?"

"하기사..."

홍란의 말에 마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철컥-

"실례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중 갑작스럽게 지배인실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이홍란의 후배이자 현 화격단 대원이며 메카닉인 주청륜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쇼게이마루 2차 정비가 끝났습니다."

"그래? 곧 갈께- 아, 그리고 광무 부품은 넉넉히 준비했어?"

"일단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다시 정리해. 칸자키 중공의 지원은 받기 힘드니까 그곳에서 대체 불가능한 부품을 중심으로 꾸리고"

"네"

그렇게 말하며 홍란은 주청륜과 함께 지배인실을 나섰다. 홍란이 지배인실을 나서자 마리아는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오오가미 사령관... 정말 카네다 쇼코를 출격시켜도 되는 걸까요?"

"네우코 때문인가..."

"그것도 있지만 역시 나이가."

"아이리스의 전례도 있으니까 나이만 가지고 안보내는건 무리야. 게다가 보내지 않으면 보내지 않는데로 곤란하다고. 육군총사령부에 책잡힐 뿐이야- 현인기관이야 어떻게든 납득시키는게 가능하지만 그 외골수들은 어찌할 방도가 없다고.

"확실히 난감하군요."

"무엇보다도 지금 정부는 철인계획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라고 있어. 지금 현재로선 철인을 제대로 조종할 수 있는건 카네다 쇼코 뿐- 결국 그녀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야기야."

"정말인지..."

무력감을 느끼는 마리아 타치바나는 주먹을 꽉 쥐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만큼 무력함을 느낀적은 네우로이 침공때 이후 처음이었다.

"이 나라는, 아니 세계는 변해가고 있어- 오랜 네우로이와의 전쟁으로 마음은 피폐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상냥함 대신에 삭막함이 가득하게 되었지."

"대장..."

"카네다 박사님께 연락해줘- 내일 출발이라고"

"알겠습니다."

마리아가 인사를 하고 지배인실을 나가자 오오가미는 지배인실 한 구석에 있던 전처와의 사진을 보며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사쿠라... 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

화격단의 초대 대장이자 현 화격단 총사령관인 오오가미 이치로는 상실감과 고독을 느끼며 저녁노을을 올려다 보았다. 오늘따라 유달리 저녁놀이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듯했다.



-출발은 내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딸에게 일러두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마리아는 사과의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아직 10살도 채 되지 않은 소녀를 전장으로 내몬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던 탓이었다. 그 심정을 이해하는 카네다 박사는 한숨을 내쉬며 딸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빠-"

"방금 화격단에서 연락이 왔다.내일 출발이라는구나."

"네, 네우코. 너도 기대되지?"

[기대됩니다.]

쇼코의 말에 네우코라 불린 인간형 네우로이는 메모지로 의사를 표현했다. 언어 표현방식과 체계가 완전 틀린관계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면 이러는 방법밖에 없었다. 쇼코라면 그것과 관계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서도 가족들과 '대화'해야 하니 결국 이런방식으로 굳어졌다.

"화격단 사람들 말 잘듣고. 몸 조심해야한다."

"응, 엄마한테도 말하고 올게- 엄마!"

쇼코가 내일 출발하는 것을 엄마에게 말하러 가자 네우코는 카네다 지로 박사를 향해 메모지를 내밀었다.

[걱정마세요. 언니는 제가 반드시 지킬게요.]

"그래, 고맙구나. 하지만 너도 우리 가족이다. 무리하지 말아다오."

[네, 아빠]

카네다 지로는 딸인 카네다 쇼코 몰래 네우코 앞에서 오열하며 송별준비를 했다. 곧 브리타니아로 갈 딸'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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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충 휘갈긴 글에 이어 바로 써본 본편입니다. 




사실 시대가 다른 두 작품보다 상당히 빠른 사쿠라대전입니다만- 그래도 맞추니 이쪽이 좀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드네요. 




화격단 대장인 만큼 이래저래 ♥가 많을듯한 하운입니다(어이...)

by 히무라 | 2011/02/05 20:14 | S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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