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위치스x사쿠라대전x철인28호]마녀의 하늘 강철의 하늘

1937년 2월 가야상국 최남단 동래

[사쿠라! 사쿠라!! 빨리 철퇴해라! 지금 그쪽으로 특대형 네우로이가]

"알고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요격하겠습니다-"

[무리한 소리 하지마! 그런짓을 했다간 네가...]

"이곳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이 한목숨-"

사쿠라라는 이름의 소녀는 검갑을 고쳐끼고 허리에 차고 있던 가전의 보검을 꺼내들며 영력을 끌어올렸다. 지금 저 거대한 네우로이의 공격이 쏟아지면 동래는 그대로 불바다가 될 것이 뻔했다. 그것을 지켜볼수도 그냥 넘길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여기에 내 전력을 다하겠어!"

흩날리는 기모노, 그리고 소녀의 불꽃. 그것은 한송이의 벚꽃이 되어 검극에 깃들었다.

"파사검성(破邪劍星) 앵화방신(櫻花滂晨)!!"

[사쿠라!!!]

검극에서 쏟아지는 막대한 영력을 담은 벚꽃빛 섬광에 동래 상공의 거대 네우로이는 단번에 소멸 되었다. 한소녀의 덧없는 목숨과 함께 말이다. 신구지 사쿠라라는 이름을 지닌-



1938년 9월 브리타니아 모처 스트라이커 유닛 개발연구소

카네다 지로 박사는 미야후지 이치로 박사가 만든 설계를 보며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미야후지를 바라보았다. 착용자의 마력을 고려치 않은 터무니 없는 고스펙의 스트라이커 유닛. 만약 어지간한 마력의 위치가 이딴걸 사용했다간 그대로 마력상실 현상을 일으킬 것이 뻔했다.

"미야후지 자네 제정신인가! 이런 유닛을 쓸 수 있는 위치는 아무도..."

"제 딸, 요시카라면 가능합니다"

미야후지 박사의 말에 카네다 박사는 순간 그의 멱살을 잡으며 외쳤다.

"네놈은 자신의 딸을 전장에 내보낼 생각인거냐!!"

"그저 딸의 힘을 모두를 위해 쓰고 싶은것 뿐입니다."

"네놈은...!"

카네다 박사는 잡고있던 미야후지 박사의 멱살을 놓고 밖으로 나섰다. 미야후지 박사는 올곧은 사람이었다. 솔직히 이런 일로 만난관계가 아니라면 꽤나 친하게 지낼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 올곧음이 가족마저 주저없이 희생시킬 정도라면 문제가 있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자신이 비록 네우로이와 싸우기 위한 병기 제작을 위해 브리타니아에 왔지만 아직 20도 안된 소녀들을 전장으로 내몰기 위해 병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카네다 박사님."

"시키시마인가, 무슨 일인가?"

"본국에서 급전입니다. 스트라이커 유닛개발은 미야후지 박사님에게 일임하고 카네다 박사님은 본국으로 돌아와 철인 계획에 집중하시라는..."

시키시마가 들고온 전언에 인상을 찌푸리는 카네다 박사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연구를 후회했다. 이제 3살난 딸에게서 발견한 고유마법 의사전달, 그리고 그것을 모토로 삼아 만든 철인계획. 만약 자신의 23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으라면 자신은 철인 계획을 만든것이라고 말할 자신이 있었다.

"쇼코..."

카네다 박사는 자신의 3살난 딸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귀국길에 올라야만했다.



1941년 6월

"븅~"

어느덧 6살의 나이가 된 카네다 쇼코는 아버지 카네다 지로가 만들어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여자아이에게 로봇 장난감은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만들어준 소중한 장난감이었기에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

"응?"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내려오는 검은 물체, 마치 인간과도 같은 외모를 그것은 카네다 쇼코와 그녀가 가지고놀고있는 장난감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실 응시하고 있다는 말은 옳지 않을지도 몰랐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너는 누구?"

-!@$#!%@#%^!#

말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감응 능력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 어려운건 몰라. 그러니까 함께 놀자"

-???

인간형 네우로이와의 첫조우, 이것은 지금으로선 알려질 일도 없었고 알려질 이유도 없었다. 이 일로 카네다 쇼코가 어떠한 일에 처하게 될지 이때까지만 해도 알 수 없었다.



1943년 1월 부상황국 육군총사령부

"내 딸을 징병하겠다니!!"

카네다 지로 박사는 갑작스럽게 날아온 딸에 대한 징병통보에 대노하며 육군총사령부로 향했다. 하지만 날아온것은 사령부의 차가운 조소뿐이었다.

"카네다 박사 자네가 이 나라를 위해 세운 공적이 많다고는 하나 '네우로이'를 데리고 있다는 것은 이적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네. 당연히 그게 아님은 알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하지."

"그게 바로 내 딸이란건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네놈이!"

주먹을 휘두르려던 카네다 박사는 문득 자신의 팔을 잡은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카네다 박사는 고개를 돌리기 무섭게 놀람을금할 수 없었다.자신의 팔을 잡은 존재가 전 부상황국 특무대 총사령관이자 제1차 네우로이 침공당시 영능력자와 마녀들을 모아 화격단을 결성한 전설적인 인물인 요네다 잇키 사령관이었다.

"요네다 사령..."

"사령..."

"언제부터 부상황국의 군인이 이딴 치졸한 짓을 하게 되었지?"

조금은 왜소하다 싶은 요네다 잇키의 몸에서부터 상당한 영력이 뿜어졌다. 요네다 잇키도 원래는 강력한 힘을 지닌 영능력자. 비록 이전의 싸움에서 상당한 힘을 잃었다지만 그래도 왠만한 사람은 압도하고도 남을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육군 총사령부의 결정입니... 다. 아무리 요네다 사령이라도 이 결정을 번복할 수는..."

"하지만 소속을 바꿀 수는 있겠지? 어차피 아직 배속은 되지 않았을테니까."

"그렇긴 하지만..."

"화격단에 배속시켜."

"네? 하지만..."

"솔직히 나는 지금 아주 많이 참고 있다네. 협력자인 카네다 박사를 이런 치졸한 방식으로 위협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불쾌하거든. 설마 자랑스런 부상황국의 군인이 이정도로 치졸해졌을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말이야."

"네... 넷!"

요네다 잇키의 말에 카네다를 맞이하고 있던 사관은 힘겹게 대답하며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 사관이 사라지기 무섭게 요네다 잇키는 카네다 지로 박사에게 사과하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네, 설마 이런일이 발생하리라고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기 바랬건만. 그래도 화격단에 배치된다니 다행입니다."

현재로서 거의 유명무실환 화격단이라면 실제로 전선에 파견될 일은 없을터였다.

"그래도 꼭 그렇지만은 않네. 화격단도 지금 여러가지로 준비중이라 아마 몇년 뒤에는 활동을 시작하겠지. 결국 활동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

"솔직히 우리쪽에서 쓰는 광무가 위치스의 스트라이커 유닛보다는 자부하지만서도 하지만 역시 전장이란건 위험하기 짝이없으니."

요네다 잇키의 한탄에 카네다 지로는 곧장 그 자리를 나서며 말했다.

"곧장 연구실로 돌아가겠습니다. 철인 연구를 완성시키면 그 아이가 직접적으로 전장에 나서는 일은 줄어들겠죠."

"하아..."

요네다 잇키는 또 한명의 시대의 피해자를 보며 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44년 3월 부상황국 제도대극장

"브리타니아로 지원입니까?"

이하운의 말에 현 화격단 총사령관 오오가미 이치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지금 세계 각지에서 산발적인 네우로이의 공습이 있는 탓에 위치들이 많이 모자라다. 게다가 현재 브리타니아는 그중에서도 네우로이의 공습이 가장 심한터라 결국 현재 유용가능한 유일한 전력인 너희들 2기 화격단이 지원차 나서게 되었다."

"지원인 동시에 시험인 셈이네요. 화격단의 존재 유무를 결정하는."

"그런셈이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사실상 칸자키 중공에 의해 자립해온 화격단이지만 전 총사령관인 요네다 잇키의 영향으로 육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것은 사실이었다. 물론 영향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지원 정도는?"

"2기 화격대 대원 전원과 광무F3 4기, 그리고 여분의 1기랑 철인 26, 27호 그리고 그것의 수송을 위한 무장비행선 쇼게이마루(翔鯨丸). 정도일까나?"

"그정도면 2기 화격대 전원 출동이란거군요."

"그렇지. 아, 그리고 하운아. 한가지 더."

"네?"

"지금 선행지원간 아카기가 위험한 상황이거든"

오오가미 이치로의 화사한 미소에 이하운은 불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후, 오오카미는 사과의 말과 함께 손가락을 튕겼다.

"미안"

"사부!!!!"

오오카미에 의해 강제로 자신의 광무에 태워진 하운은 그대로 거대한 탄환에 실리게 되었다. 화격단 비장의 초장거리 사출시스템 레일 캐논- 그것의 피험자가 된 이하운은 자신도 모르게 신을 찾았다.



수 시간 뒤 브리타니아 인근 해안.

"사카모토씨!"

"오지마 미야후지!!"

네우로이의 맹공에 미야후지 요시카와 사카모토 미오는 그 공격을 막아내는 것으로도 벅찼다. 조금이라도 삐끗했다간 역습당하기 딱 좋은 상황- 적극적으로 나가기도 물러서기도 무척이나 애매한 상황이었다.

"하다못해 한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원군이다 사카모토 미오 소령]

"뭐?"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통신,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목수리. 그리고 그 순간 네우로이에게 이변이 생겼다.

투쾅-

무엇인가와 부딪힌 네우로이는 박살난 좌측날개를 복구시키기 위해 발버둥치며 수면으로 추락했다.

"무슨!"

투타타타타타타! 투쾅!

좌측 날개를 중심으로 들려오는 요란한 폭음, 그리고 박살나는 네우로이의 날개. 그 폭연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대략 3m남짓한 강철의 인형이었다. 사카모토는 그 강철 인형이

"저것은 분명... 화격단에서 개발중이라는 광무?"

[야, 오랜만이네 사카모토]

"이 목소리는 설마! 하운인가!!"

일찍이 몇번이고 검을 맞댄 맞수를 떠올리며 외치는 사카모토 미오, 그런 미오의 외침에 하운은 재빨리 두자루의 칼을 꺼내며 네우로이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초장거리사출 시스템인 레일캐논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없는 무장은 제외한터라 내장된 탄환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거리라면 탄환은 필요없었다. 그에게는 사부인 오오가미 이치로에게서 전수받은 비검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낭호멸각 쾌도난마!-

요란한 번뜩임과 함께 순삭간에 해체되는 네우로이, 네우로이가 해체되기 무섭게 하운의 광무는 네우로이에게서 벗어나 인근에 있는 아카기에 착함했다.

"오랜만이네 사카모토"

"네 녀석이 어떻게..."

"원군이다. 나머지는 좀더 뒤에 오겠지만 말이야."

하운은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것은 브리타니아에서 지원오고 있는 제 501항공단 스트라이크 위치스- 하운과 미오는 다가오는 소녀들을 보며 드디어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by 히무라 | 2011/02/02 08:37 | SS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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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11/02/02 12:52
이것은 좋은 것이다.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1/02/02 15:20
감사합니다.
그런데 본편을 이 이전으로 잡을까 아니면 이 이후로 잡을까 고민되네요
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11/02/02 15:23
본편은 원작 전개를 따라가면서 화격단의 시점으로 그리면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강조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생략.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1/02/02 15:26
일단은 그렇게 하려고요. 더구나 사람과 사람의 갈등보다는 네우로이와의 전투나 관계에 대해 좀더 신경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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