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목록x게이트키퍼즈]어떤기적의 흑백

"이걸로 한걸 해결인가?"

이지스 네트워크의 인베이더 헌터인 이스즈 아야네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폐공장을 둘러보며 핵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오다이보 사태가 있었는지도 벌써 3년째 타테가미 고교에서 졸업한 이스즈는 현재 도쿄대에서 복수의 학과를 전공하며 카게야마 레이지의 뒤를 잇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었다. 이런 이스즈의 영향인지 미나즈루 미유도 카게야마씨의 비서로부터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었다.

부르르르르-

"무슨일이야?"

이스즈가 받기 무섭게 수화기 너머로부터 왠지 맥빠지는 목소리의

[이스즈씨~ 드디어 찾았어요.]
"뭘?"
[그 있잖아요, 카게야마씨의...]
"아, 그녀석... 지금 어디있는거지?"
[학원도시에요.]
"학원도시인가... 골치아프게 됐군."

이스즈 아야네는 골치아프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국조차도 움직일만한 자금력과 권력, 인맥을 갖춘 이지스 네트워크였지만 학원도시 만큼은 여러의미로 귀찮은 곳이었다. 그렇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는 스쿠터에 올라탔다.

 

"젠장 불행하다!!!"
"거기서!!!"

여느때처럼 평범한 일상, 여느때같지 않은 비일상. 일상과 비일상이 뒤섞인 이 학원도시의 거리에서 일상과 비일상을 넘나드는 소년과 소녀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거리를 질주하고 잇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신경쓰거나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다.
저 두사람의 추격전인 이미 학원도시의 일상이었으니까 말이다.

"서라나까!!"
"너라면 서겠냐?!"
"칫!!"

소년의 외침에 소녀의 몸에서 방전이 일어났다 그것은 맹렬한 전격,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물리적 파괴력을 지닌 뇌격이었다. 하지만 그 뇌격은 소년의 왼손에 닿기 무섭게 사라지고 말았다. 역장같은걸로인해 흘려버린것이 아닌 말 그대로 사라져 버린것이었다.

"거기 서!!"
"싫어! 섰다가는 네 전격의 먹이가 될게 뻔한데!!"
"어차피 안통하잖아!!!"

티격태격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두사람, 카미조 토우마와 학원도시에서 단 7명 뿐인 레벨5 초전자포 미사카 미코토를 보며 카미조의 클래스 메이트인 츠지미카도 토모하루와 파란머리 피어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카미냥도 참 저런 열렬한 고백을 안받아 주다니."
"죄악이라고 저건."

둔감하기 짝이없는 카미조는 모르고 있었지만 미사카 미코토의 저런 행위는 그야말로 애교였다. 물론 애교라고 하기에는 과격하기 짝이없지만 그것은 츤데레라는 인종들의 특성일 뿐이란 것이 츠지미카도와 파란머리 피어스의 지론이었다.

"거기 서!!"
"젠장!!!"

오늘 하루도 지나가려면 꽤나 먼듯 싶었다.

 

"헉헉..."
"찌릿찌릿 여기."
"아, 고마... 찌릿찌릿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난 말이지! 미사카 미코토라는 예쁜 이름이 있다고!!"
"아, 그래그래."
"정말인지."

미사카는 불만을 표하면서도 카미조가 건넨 캔을 딴 후 단번에 들이켰다. 차가운 엑체가 목안으로 흘러들어가기 무섭게 탄산의 감촉이 식도를 자극했다. 단번에 들이킨 미사카는 캔을 압착시키며 카미조를 향해 물었다.

"어째서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거야 카미조?"
"일단 내쪽이 연장자지만..."
"말해."

뭔가 강렬한 포스를 풍기는 미사카의 말에 카미조는 잠시 식은땀을 흘린 후 입을 열었다.

"사용하고 싶지 않거든."
"뭐?"
"사용하고 싶지 않아. 그 능력."
"그런이유로?! 그런 이유로 그 능력을 썩히고 있는거야?!"

미사카는 알고 있었다. 카미조 토우마가 지니고 있는 능력을, 그 힘을. 그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미사카 미코토였다. 왜냐하면...

"넌 학원도시 제 1위인 일방통행을 이긴 최강의 초능력자잖아!!"

수주전에 있었던 학원도시 제1위인 일방통행의 절대능력 승화계획. 2만여명에 달하는 시스터즈를 이용해 일방통행을 레벨6으로 진화시키는 실험이었다. 뒤늦게 이 실험의 존재를 알게된 초전자포 미사카 미코토는 그 실험을 막으려 했으나 그 압도적인 강함에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알게모르게 기대게 된것이 바로 카미조 토우마였다.
미사카에게서 사정을 들은 카미조는 그대로 실험장소를 찾아가 일방통행을 쓰러뜨리고 실험을 중지시켰다. 그리고 그 장소에 있었던 미사카 미코토는 보았다. 그 왼손의 비밀을, 오른손에 숨겨진 힘을...

"그림자를 매개로 이차원 간섭및 이차원단층 소멸을 일으키는, 왼손으로 잡은 상대의 능력을 봉쇄하고 자신에게 향한 능력을 흡수해 이차원 너머로 날려버리는 칠흑. 그리고 다중으로 변하는 미래를 보고 거기서 파멸로 치닫는 미래를 불러오는 오른손의 안광. 하나만 있어도 사기적인 능력을 두개씩이나 지닌, 학원도시 제1위를 쓰러뜨린 최강의 다중 초능력자(듀얼스킬러)"
"이딴능력 가지고 싶지도 않았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카미조는 빈캔을 수거함에 넣었다.

"기다려 토우마!!"
"그래서, 평생 자신의 능력을 증오한채 살아갈 것인가?"

갑작스럽게 끼어든 목소리에 카미조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미사카도 그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두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자신들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성숙해보이는, 한여름이 다되어감에도 붉은 코트를 걸치고 있는 여성이 서 있었다. 기묘한 기운 이 감도는 여성을 보며 미사카는 식은땀을 흘리며 카미조에게 물었다.

"카미조 아는 사람이야?"
"알까보냐! 저런 괴짜를?!"
"모른다고는 할 수 없을텐데?"
"무슨의미?"
"말 그대로야. 이지스 네트워크와 카게야마. 모를리 없겠지?"

여인이 꺼낸 두가지 키워드에 카미조는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니 불쾌감정도가 아닌 거의 적의 수준이었다.

"그녀석인가! 그녀석이 보낸건가?!"
"그녀석이라니... 그래도 너의 친부인데 말이지. 뭐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난 그녀석을 친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아!!"

카미조의 외침과 함께 카미조의 왼손이 뻗어지며 두개의 고리가 생겨났다. 칠흑의 검은 고리에서 부터 쏘아지는 검은 칼날, 닿은것을 모조리 갈라버리는 그림자의 칼날인 섀도우 엣지가 쏘아진 것이다. 하지만 여인은 덤덤하게 손을 뻗어 무언가를 쏘아 그 칼날을 부쉈다.

"칠흑의 게이트의 약점은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힘에는 절대 강해도 외부에서 변동이나 변질을 가하는 힘에는 의외로 약한감이 있지. 가령 왜곡이라던가 진동이라던가, 더불어 동질의 파장을 지닌 동급의 힘이라면 상쇄시키는것도 가능하지. 뭐 그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봉쇄와 흡수겠지만 말이야. 더불의 칠흑의 게이트는 그 위력에 비해서 사정거리도 짦은 편이고."
"잘 알고 있군."
"카게야마씨의 능력이니까 말이지."

안경을 고쳐쓰던 여인은 갑작스럽게 쏘아진 뇌격에 인상을 찌푸리며 뇌격을 쏜 당사자인 미사카 미코토를 향해 물었다.

"무슨짓이지?"
"너야말로 카미조에게 무슨짓을 하려는거야!"

미사카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여이은 잠시 후 학원도시와 관련된 자료에서 본 내용을 떠올렸다.

"흐음, 학원도시의 제3위인 초전자포 미사카 미코토인가? 카미조 좋은 여친을 뒀군."
"자... 잠깐! 나랑 저녀석이?!"
"틀린가?"
"틀리고 말고! 저런 어린애를..."

카미조가 뭐라하기 무섭게 카미조와 여인의 사이로 백열한 빛줄기가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미사카가 엄청난 압박감을 풍기며 카미조를 향해 말했다.

"뭐라고?"
"죄... 죄송합니다!!!"
"거기서!!!"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추격전, 그것을 보며 여인은 무척이나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라져가는 두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이스즈 아야네. 이지스네트워크의 인베이더 헌터이자 질풍의 게이트키퍼였다.

 


"뭐야 무슨일인거야!!"

갑작스런 소란에 문을 열고 들어온 칸자키와 스테일은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것은 용살의 술식인 성조지의 검. 드레곤 브레스를 발하고 있는 인덱스와 그걸 이차원 틈새의 어둠으로 보내고 있는 카미조의 모습이었다. 가까스로 타이밍에 맞춰 전개한 흡수였지만 역시나 10만 3천권으로 구성된 인류고래의 최강급 마술인 드레곤 브레스를 그 질과 밀도부터 카미조의 칠흑을 압도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무리해서 드레곤 브레스를 막고는 있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그대로 먹힐 참이었다.

"어떻게 저 아이가 마술을?!"
"당연하잖아. 그게 거짓이란 말이니까!!"
"무슨...?"
"너희들 마술사는 한번도 과학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겠지? 뇌는 말이야 각각이 기억을 저장하는 장소가 달라! 10만 3천권에 달하는 마술서를 기억하는 뇌와 추억을 기억하는 뇌가 엄연히 틀리다고!! 그렇다면 남은 답은 뻔하잖아! 그러한 '제한'이 있는거야! 다른 사람들을 묶기 위한"
"무슨 궤변을...!"

스테일이 뭐라 말하려 할때 카미조는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너희들은 인덱스를 구하고 싶지 않은거냐!!!"

잠시 다른데로 한눈을 판 사이 흡수가 모자랐는지 성조지의 검에 서서히 침식되고 있는 카미조였다. 하지만 카미조는 그 막대한 고통속에서도 정신을 다잡으며 뒤에 있는 두사람을 향해 외쳤다.

"나에겐 힘이 있어! 저 녀석을 속박속에서 구할 힘이 있다고! 그러니까 잠시만이면 돼! 날 도와줘! 너희들도 인덱스를 구하고 싶잖아!!"

카미조의 외침에 칸자키와 스테일은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이노켄티우스를 일으키며, 칠섬으로 인덱스의 발밑을 붕괴시키며 앞으로 나섰다.

"그럼 구해봐라! 저녀석을... 인덱스를 구원해보란 말이다!"
"부탁입니다. 카미조씨!"
"아, 반드시!!"

카미조는 너덜너덜하기 짝이 업는 왼손을 늘어뜨리며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생겨나는 찬란한 백색의 고리,그것은 미래를 보고 파멸의 미래를 불러들이는 안광의 게이트의 빛이었다. 카미조가 생각한 방법은 안광의 게이트로 '목줄'만을 파멸에 이르게 만들어 인덱스를 구원하는것. 하지만 막 그 빛을 쏘려던 카미조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것이 구원일까? 진짜 구원은...'
"어이 하려면 빨리 해! 드레곤 브레스가 온다고!!"

스테일의 외침에 카미조는 재빨리 인덱스를 향해 오른손을 겨누며 외쳤다.

"게이트 오픈!!"

그리고 발하는 오른손의 섬광. 그 섬광은 드레곤브래스를 꿰;뚫고 그대로 인덱스에게 적중했다. 하지만 아직 드레곤 브레스는 멈추지 않았고 그 빝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뭘 하는거야!"
"가만히 있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이 시간 평면상의 나와 인덱스의 존재가 소멸해버린다고!"
"뭐?"
"그러니까 조용히 하고 있어! 큭...!"

카미조는 그렇게 말하며 정신을 집중했다. 지금 카미조가 하고 있는 일은 양자물리학적 관측론에ㅐ 의가한 평행세계속에서 인덱스와 그 주위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세계를 불러들이는 일이었다. 본래 파멸을 불러오는 안광의 게이트지만 그것은 안광의 게이트의 진정한 능력이라기 보다는 세상에 대한, 인베이더에 대한 적의로 가득한 카게야마에게 있어서 적절한 사용법이었을 뿐이었다. 안과으이 게이트의 진정한 능력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불러들이는 능력. 그렇다면 그러한 미래를 찾아서 불러들일 수 있음이 분명했다.

"난 말이야, 이 능력이 무척이나 싫어. 그 싫은 친부와 같은능력이니까... 하지만 이번만큼은 감사해. 이 힘으로 한 사람을, 그 주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게이트여! 나에게 힘을!!!!"

카미조의 외침과 함께 찬란한 빛이 방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잠시후 빛이 깨져나가며 모든 주박에서 풀려난 인덱스가 바닥에 가뿐히 섰다. 인덱스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라, 여기가 왜 이렇게 된거야? 코모에 선생님이랑 목욕갔다온것 까진 기억하는데... 그보다 칸자키랑 스테일은 왜?"
"기억.... 하는거야?"
"응, 그보다 이자드씨는? 다른 사람들은 어디있는거야? 카미조는 왜 저렇게 되어있고?"
"신이시여..."

칸자키와 스테일은 그 어느때보다도 깊이 신을 찬양하며 모든 주박에서 풀려난 인덱스를 바라보았다. 바닥에 쓰러진 카미조는 그러한 인덱스를 보며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잘 될거라고 했잖아... 끄아악!!"
"왜 그러십니까?!"

갑작스런 카미조의 비명에 모두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하얗고 검은 고리에 양 팔을 먹히고 있는 카미조의 모습을. 두개의 고리는 카미조의 양손을 어깨까지 집어삼키고난 후에야 사라졌다. 칸자키와 스테일 그리고 인덱스는 재빨리 카미조에게 다가가 그의 상처를 지혈시키며 말했다.

"이건 대체!"
"능력의 대가야. 이번에 능력을 좀 과용했으니까 말이야... 그보다 칸자키씨. 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좀 꺼내서 미사카 미코토라는 이름으로 전화를 좀 걸어주지 않겠어? 다른 대가를 치르기 전에 그녀석에게 할말이 있으니까..."
"그보다 상처를 치료하는게..."
"어서!!"

카미조의 절박한 외침에 칸자키는 카미조가 부탁한대로 핸드폰의 주소록을 뒤져 미사카 미코토에게 연결 한 후 카미조의 귀에 갖다대었다. 잠시의 신호음이 울린 후 카미조의 귀에 들려온것은 미사카 미코토의 요란한 외침이었다.

[늦어! 네가 약속을 정해놓고 늦으면 어쩌자는 거야!!]
"미안,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거든"
[분명 그 수녀와 관련된 트러블이겠지. 하여간 오지랍하나는 넓어서...]
"그보다 미사카, 너 나랑 첫만남 기억해?"
[응?]

갑작스런 카미조의 미사카는 잠시 의아해 했으나 이내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오지랍 넓은 네가 불량배에 둘러쌓여있던 날 구하려고 한 거였잖아 물론 내가 제대로 협조 안한탓에 금새 불량배에게 들켜서 '구더기들 이딴 짓이 그리도 즐겁냐?'라는 독설부터 내뱉었지만.]
"아하하, 그랬었지. 그러고보면 널 만나기 이전엔 그랬었구나..."
[뭐가?]
"친아버지처럼 적의에 가득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구더기같은 녀석들을 증오하고... 참 싫어하다고는 해도 너무 닮았네..."
[그랬었어?]
"너 이전에 그나마 친구라고 할 수 있었던 녀석은 츠지미카도랑 파란머리 피어스뿐이었으니까... 큭"

잠깐 과거의 자신에게 조소를 날리던 카미조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말이야... 미안해 미코토"
[뭐가말이야?]
"실은 오늘 중대한 이야기가 있었거든"
[알아 그래서 지금 공원에 나와있는거잖아]
"사실, 나 말이야... 오늘 너에게 고백하려고 했어."
[무... 무슨?!]
"널 만나고 난 이후부터 나는 조금씩 세상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으니까, 널 만나 정말 다행이야..."
[잠깐, 왜 지금 그런말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미사카는 불안에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는 직접 전할 수 없을것 같으니까."
[뭐? 잠깐 그게 무슨!!]
"미안, 미코토... 그리고 안녕."
[잠깐 토우마! 무스...]

미사카가 뭐라 말하려할때 카미조는 재빨리 통화를 중지했다. 이제 한계였다. 이 이상 '죽음'을 막는것은...

"아하하... 별거 없는 인생이었던것도 같지만. 그래도 다행이야. 인덱스를... 다른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어서."
"잠깐, 무슨 말이죠. 그 말은 마치..."
"안녕, 스테일, 칸자키씨... 그리고 인덱스."
"잠깐 카미조!!"

그 말과 함께 카미조의 눈에서 촛점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날 '카미조 토우마'는 죽었다.

 


"어떻게 된거죠 선생님?"

미사카의 질문에 개구리 얼굴의 의사는 여남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지금 그 카미조 토우마란 소년의 상태는 뇌를 전체적으로 물리적 포멧한거랑 다름이 없어서 말이지. 솔직한 말로 말이라던가 일상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지 않은게 이상할정도의 상태란다."

조금은 놀라며 말하는 의사의 말에 미사카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의사에게 물었다.

"그럼 녀석의 기억이 돌아오는건..."
"불가능해, 물리적으로 완전히 날아갔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기적이라고 말한거야."
"그럼 여태까지 있었던일 전부?!"
"기억할 수 없겠지."

의사의 말에 미사카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억제하려고해도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고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어째서... 이제야 그녀석의 마음을 알았는데. 이제야 그녀석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어째서!!"
"미안..."
"어째서야! 어째서 카미조인거냐고! 왜!!"

미사카는 너무나도 분개한 나머지 전격을 발하며 인덱스의 멱살을 잡았다. 미사카에서 발해지는 전격은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수준의 전격이었으나 최대급 방호술식인 걸어다니는 교회의 방어력은 그러한 미사카의 전격을 가볍게 무시했다.

"미안..."

인덱스는 유래없이 슬픈 표정을 지으며 미사카에게 말했다.

 

"누구?"
"기억하지 못하는거야?"

미사카는 붕대투성이의 카미조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부상도 가슴이 아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끼고있는 미사카였다.

"나야 나, 미사카 미코토. 찌릿찌릿 여중생."

"잘 모르겠는데요..."

카미조의 말에 미사카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리며 카미조를 향해 말했다.

"너의 여자친구야. 어제 막 고백을 받고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죄송합니다..."

그 말에 미사카는 카미조의 품안에서 오열했다. 그의 기억을 그 추억을 빼았아가버린 신을 원망하며.

 


"그래서, 기숙사에서 나갈생각입니까? 미사카 미코토양."
"네, 그녀석에겐 제가 필요하니까요."
"남자문제입니까..."

토키와다이의 이사장은 참으로 골치아프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친구를 위해 옆에서 함께하고자 하는것은 나름 감동적이지만서도 학교입장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건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었다.

"허락할것 같습니까?"

사감의 말에 미사카는 살짝 방전을 일으키며 말했다.

"허락하지않으면 실력행사도 불사할 생각이지만요."
"졌습니다. 미사카양. 기숙사에서 나가는 것을 허락하죠."

미사카의 말에 이사장은 곧장 항복의 의사를 표했다. 레벨5의 초능력자이자 학원도시의 제3위인 초전자포 미사카 미코토가 작정하고 난동을 부렸다간 어떻게 될것인지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아예학교를 나가는것도 아니니 이정도 양보하는것이 학원입장으로서도 여러므로 좋았다.

"감사합니다."

미사카는 간단한게 꾸린짐을 들고 그대로 이사장실을 나섰다. 그리고 그날 원래 미사카 미코토가 있던 방에서는 한 소녀가 대성통곡하였으나 그것은 무척이나 사소한일이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어이, 끌지마 미사카!!"
"다녀들 오세요."

미사카는 관리인인 칸자키 카오리의 배웅을 받으며 카미조를 잡아끌며 나왔다. 그동안 모은돈으로 아예 기숙사를 새로 장만한 미사카 미코토는 관리인으로 학원도시에서 뒷처리를 위해 구직중이던 칸자키와 스테일을 관리인으로 고용했다. 이게 실수란건 뒤늦게 깨닫게될 미사카였지만 그때만해도 서로 좋은 일이었었다.

"칸자키 저녀석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겠어?"

관리인실에서 나오며 하는 스테일의 말에 칸자키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곧 알게될 일이니까요."
"나중에 있을 보복이 두려운데..."
"호오, 그거 궁금하군"

갑작스럽게 어깨를 잡는 손에 칸자키와 스테일은 식은땀을 흘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명목상 카미조의 보호자인 이스즈 아야네가 차가운 기운을 풍기며 뒤에 서 있었다.

"잠깐 그 일에 대해 이야기좀 해볼까?"
"히익!!"

아야네의 차가운 미소와 함께 두사람의 절규가 하늘에 울려퍼졌다.

 


카미조랑 헤어져 토키와다이로 향하던 미사카는 문득 울리는 핸드폰 진동에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응, 이스즈씨?"
[아, 미사카인가? 안좋은 소식이 있어서 재빨리 연락했다.]
"무슨일이기에..."

이스즈에게서 안좋은 '소식'을 들은 미사카는 그 소식을 듣기 무섭게 카미조네 학교로 달려갔다.

 


"카미냥~"
"왜그래 토모하루"

갑작스런 이상반응에 카미조는 친구인 츠지미카도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소식 알아?"
"무슨소식?"
"전학생이라고~ 영국에서"
"응, 전학생? 다른데도 아니고 우리학교에?"

카미조가 의문을 품었을때 학원도시 최대급 신비중 하나인 담임 츠쿠요미 코모에가 들어왔다. 그리고 같이들어오는 백발의 소녀. 카미조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소녀를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너... 넌?!"
"영국에서온 칸자키 인덱스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잘 부탁합니다."

백발소녀의 미소와 함께 카미조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 직후 미사카 미코토가 나타나 카미조네 학교를 반파시킨건 무척이나 사소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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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시한번 저질러버렸습니다.

게이트키퍼즈로 크로스한 금서목록.

더구나 카미조 토우마는 양자라는 뭔가 당황스런 설정이랄까...

친부는 게이트키퍼즈의 카게야마 레이지와 쿠로가네 메구미 여사라는 설정으로 가봤습니다.

그렇기에 얻게된 칠흑과 안광의 게이트.

두 게이트에 관한 설명은 링크를 참조하시길...

그나저나 모두를 기억하는 인덱스라면 연금술사를 단번에 설득시키고...

반쯤은 아군으로 끌어들이려나?

by 히무라 | 2010/01/24 22:44 | S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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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삼원색 at 2010/01/25 13:05
이자드는 인덱스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으니 화낼수도 없고 당황스럽겠군요.

그리고 오타입니다. 엑체->액체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0/01/25 18:43
아, 퇴고한다고 했는데 오타가... 감사합니다.
뭐 그래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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