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념]신화태고사기(神話太高史記) -結이자序-

"덤벼라 용호!! 울어라 도츠카노츠루기!"

이곳에서 연오랑으로 지칭하고 있는 연서운은 스사노오의 무기인 도츠카노츠루기의 힘을 전력으로 개방하며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반역의 사신 용호신에게 검을 휘둘렀다. 용호의 검이 번뜩일때마다 뇌성이 울려퍼지고 대지가 부서졌으며 스사노오의 도츠카노츠루기가 휘둘러질때마다 바람이 찢겨져나가고 하늘이 갈라졌다.
그야말로 신들의 황혼이요 세계의 종말이라 불릴정도의 전투였다. 이 둘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주위에서도 수많은 신들이 그야말로 종말을 방불케 할 만큼 엄청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후일 은밀히 태신대전(太神大戰)이라 불리게되는 이 전쟁은 대륙쪽의 신수인 사령과 사흉 그리고 사신과 사죄가 싸운 그런 본격적인 신들의 전쟁이었다. 처음 야마토에서는 이 전쟁을 무시한채 방관하려했으나 천진신과 맞서고 있던 별국진신이 사흉과 손을 잡게 됨으로서 결국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지부진한 싸움이 계속되던중 사신에 속한 용과 호가 사령에게서 등을 돌려 사흉에게 붙자 전세는 급격히 변화하였다. 그러던중 이변이 생겼으니... 천진신쪽 진영에 다섯 신이 강림한 사건이었다. 물론 그 다섯중 둘은 사흉쪽으로 갔으나 사신급에 해당하는 신이 세명이나 가세함으로서 전쟁의 균형추는 얼추 맞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전쟁을 할 수는 없는법. 결국 전쟁은 막바지에 이르게 되었다. 사흉과 사령이 전력으로 모든 군세를 다해 맞부딪힌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스사노오를 필두로한 쿠사나기와 작무신의 돌격대는 수많은 신들의 군세를 넘어 적의 수장인 사흉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흐아아아아아! 십지파광검!!"

연서운의 외침과 함께 스사노오의 주변에 아홉자루의 광검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광검은 도츠카노츠루기에서 발해진 빛과 함꼐 전방을 향해 쏘아졌다. 그 위력은 그야말로 하늘을 찢고 대빌을 발기는 그러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위력도 용호마저 박살낼 정도는 아니었음이다. 결국 스사노오를 위시한 돌격대는 용호와 사죄를 위시한 방위대와 검을 맞대게 되었고 약 두시진에 걸친 고분고투끝에 방위대의 대부분을 전멸시키고 지금막 용호를 베어넘기며 돌파했다.
하지만 돌격대도 무사하지는 못해서 스사노오와 쿠사나기, 그리고 일부 신들을 제외한 전원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 스사노오, 쿠사나기와 함께 한축을 맡고 있던 작무신 마저 운신이 불가능 할 정도의 상처를 입었으니 말 다했다.

"앞으로 고지가 앞인데..."
"작무신이 당했으니 방어는 상당히 취약해졌군요."
"뭐, 어쩔 수 없지... 지금 이상으로 전력으로 가는수밖에."

연서운은 스사노오를 조작해 이즈모노츠지후네를 전개한 후 전력으로 날아올랐다. 쿠사나기도 진신태검 하치카이류진(팔해용신)의 힘을 빌어 여덟 수룡을 만들어내 주위를 쓸어버리며 스사노오를 뒤따라 갔다.
방위대마저 사라진이상 사흉까지 가는데 더이상 거리낄 것은 없었다. 연서운은 자신이 지닌 야타노마가타마의 힘을 이용해 도츠카노츠루기에 힘을 집중시키며 빛을 뿜었다. 그리고 사흉중 하나이자 친우이자 맞수였던 존재인 나가스네히코를 죽인 존재를 향해 적의를 드러냈다.

"도철!!!!!!"
"네놈 스사노오!!!"

다른 사흉과는 달리 여유가 있던 도철은 서운을 보며 분노를 드러냈다. 도철로서도 서운은 그야말로 악연이라 할 수 있었다. 자신이 계획했던 모든것이 그와 연관되면 될수록 엉크러졌다. 결국 다른 사흉들에게 무능하다는 말까지 들었으니 자존심 강한 그로서는 도저히 스사노오에게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도철은 스사노오를 향해 자신의 부식능력을 개방했다. 닿는 모든것을 부식시키는 그의 부식은 여러므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능력이었으나 스사노오에게 있어서는 그저 귀찮은 능력에 불과했다. 바람의 장벽으로 부식의 힘을 막은 스사노오는 도츠카노츠루기의 최대출력을 발휘하며 그대로 도철을 향해 휘둘렀다.

"성황파천야!!"

마치 하늘이 무너지며 별빛이 쏟아지는듯한, 그러한 빛무리가 도철을 향해 휘둘러졌다. 도철은 재빨리 철의 방벽을 전개해 그 빛무리를 막으려던 도철은 채 전개하지 못한채 빛무리에 의해 두쪽이 나고 말았다. 물론 생명력이 엄청난 사흉이 그정도에 죽을리는 없었으나 뒤쫓아온 쿠사나기의 팔악구미를 비롯한 각 신들의 최대공격을 받은 도철은 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그 몸을 땅바닥에 늬였다.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다른 여남은 사흉들은 사령의 공격에 의해 패퇴하고 봉인되었다. 그리고 이 전투를 시작으로 태신대전은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정말로... 돌아가실 생각이신가요?"

토요히메는 슬픈표정을 지으며 서운을 바라보았다. 처음 그가 이세계에 떨어졌을때 부터 쭉 좋아해 왔었다. 하지만 신탁과 다른 천진신들에 의해서 결국 그 애정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서운은 쿠사나기의 주인인 쿠사나기 쿄우카와 이어지게 되었다. 토요히메는 마지막 미련으로 그를 잡으려 했으나 이어진 그의 미소에 준비했던 그 어떠한 말도 말할 수 없었다.

"미안, 역시 싫은일이 많긴해도... 그곳이 내가 살아가야 할 곳이란걸 깨달았거든."
"..."
"서운, 준비 끝났어!"
"응!"

서운의 배우자인 쿠사나기 쿄우카의 외침에 이별이 코앞이란걸 깨달은 토요히메는 품엔에 있던 거울을 서운에게 건네었다.

"그것을 저라 생각하고 기억해 주시길..."
"아... 응"

거울을 건네받은 서운은 스사노오에게 돌아가 야타노마가타마의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야타노 마가타마에서 뿜어진 에너지는 5신의 기체 전부를 휘감으며 빛무리에 휘감기게 만들었다.

"갈라져라!"

쿠사나기의 검이 번뜩이자 공간이 여러조각으로 갈라지며 '문'을 열었다. 그리고 스사노오를 위시한 다섯신들은 공간너머로 사라졌다. 신들의 세상인 이곳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연오랑님..."

토요히메는 공간 저편으로 사라진 스사노오를 보며 슬픔에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도 서글픈...



겨우겨우 현대로 돌아온 서운과 쿄우카는 서운의 집 근처에 있는 야산에서 스사노오와 쿠사나기를 공간 저편으로 역소환시킨 후 천천히 산길을 내려왔다.

"겨우 돌아온건가?"
"그럼 부모님께 인사드려야겠지."
"그렇긴 한데..."

서운은 뺨을 긁적이며 자신과 쿄우카의 아이를 바라보았다. 고대로 날려졌을때 천진신들의 계략(?)에 의해서 어쩌다보니 만들게 된 자신의 아이를 보며 부모님께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했다.

"어째야 하려나?"
"사실대로 말하면 되지 않을까?"
"믿어주..."

믿어주실까나?라고 말하려던 서운은 문득 엉망진창인 자신들의 가족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실거야 분명!"

애초에 고고학자면서 도굴까지 하는데다가 별별일을 다벌이고 다 엮이는 인간이다. 아마 덤덤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넘기고도 남을 존재들이었다. 집에 도착한 서운은 일부러 활기차게 문을 열며 외쳤다.

"다녀왔습니다!"
"응? 왔냐?"
"..."

너무나도 담담한 부모님의 반응에 서운은 자신도 모르게 할말을 잃고 말았다. 아까 신문으로 지금이 자신이 떠났을때보다 대략 2년정도 지난걸 확인했건만 가족들의 반응은 생각 이상으로 덤덤했던 탓이었다.

"저기... 왔는데요?"
"그런데 어쩌라고 아들아? 2년만에 갑자기 사라졌다 돌아온게 대수라고..."
"하아..."

그랬다, 이런 집안이었다. 도대체 뭘 기대한 것일까? 서운은 당황스럽던 감정을 정리하고 천천히 가족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응?"
"저, 결혼했는거든요."
"아, 그래... 뭐?!"

그제서야 놀라는 가족들을 보며 서운은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까 무척이나 고민했다. 자신의 아내와 자식의 소개를,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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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념으로 써본 신화태고사기입니다.

모토는 일본 신화를 비롯한 각종신화+용호왕전기를 믹스시켜본겁니다.

사실 다섯신으로 명시되는 존재인 스사노오, 쿠사나기, 츠쿠요미, 아마테라스, 오모이카네는 사실 2차대전당시 만들어진 인형병기라는 설정.

그게 완성되자마자 주인을 찾아 시대를 넘어 세계각지로 갔다가 고대의 일본에 떨어지게 된 그런 이야기...

by 히무라 | 2010/01/01 18:44 | SS | 트랙백 | 핑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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