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Sx쿠레나이xEct]아카긴의 의뢰일지[7]분노한 미친암살자의 검

"일시적인 조치는 끝났어."

쓰러져있는 서현의 왼팔을 치료한 유우는 옆에있던 대야로 손을 씻으며 말했다. 왼팔의 상태는 꽤 심각했었다. 만약 전문가 정도의 지식을 지닌이가 아닌 사람이 손을 썼다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팔이 불구가 될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희대의 천재인 유우가 손을 댄 탓에 다행스럽게도 부작용걱정은 덜 수 있었다.

"고마워, 이름이..."
"미네시마 유우. 유우라고 불러"
"고마워 유우양."

슈우지의 정중한 인사에 곧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서현을 치료하는데 걸린 시간이 좀 되는지라 자신이 계획해둔 일정에 차질이 생길우려가 높은 탓이었다. 유우가 밖으로 나서기 무섭게 토마도 유우를 뒤쫓았다.
두사람이 나가자 슈우지는 먹을것을 들고 오는 신쿠로를 향해 물었다.

"안따라가도 되겠어?"
"둘다 저보다 강한걸요"

신쿠로의 말에 슈우지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뜨며 신쿠로에게 되물었다.

"무슨 소리야? 사카가미 토마는 일반인 아니었어?"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그 뭐였지? 화 머시기..."
"화신의 피"
"아, 그거그거. 그걸 타고났다고 하더군요. 어라?"

신쿠로는 갑작스럽게 끼어든 익지않은 목소리에 의아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이어진 슈우지의 말에 그 의문은 대번에 풀렸다.

"현씨, 벌써 일어났어요?"
"아, 뭐... 어떻게든 말이지. 그보다 그 사카가미 토마라는 소년 혹시 마나메 가문 관계자인건가?"
"네, 마나메가문의 현 당주인 마나메 후자의 사생아라더군요."
"나루카미노미코토는?"
"그것까지 알고있는겁니까? 저희도 의뢰인에게 듣기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말이죠"

신쿠로의 기가막힌다는듯한 말투에 서현은 입을 다물었다. 설마 자신의 사부가 피하라고 말한 상대중 하나가 바로 코앞에 있는 탓이었다. 십수년전 비록 오해였다고는 해도 수십합을 교환하면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대. 그 존재가 바로 이 장소에 있는 것이었다.

'화신의 피... 곤란한 상대가 있군. 뭐 싸울일은 없을것 같지만서도'

서현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신쿠로가 가져온 먹을거리에 손을 뻗었다. 왼손이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붕대가 절묘하게 감겨있는 탓에 움직일 수는 있엇다.

"현씨, 몸 상태는?"
"괜찮아. 출혈때문에 피가 조금 모자란듯하지만 조금있으면 괜찮아져."

슈우지의 걱정을 일축한 서현은 재빨리 먹을것을 해치우기 시작했다. 서현이 아무렇지않게 음식을 먹자 슈우지도 재빨리 신쿠로가 가져온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단 두사람, 그것도 왜소한 체격인 두사람은 그 체격에 비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질리네요, 두사람. 슈우지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현씨도 장난아니게 드시네요"
"몸을 회복시키려면 일단 많이먹어야하니까. 꼭꼭씹고."

수행중 여러부상을 많이 겪은 서현은 몸을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무문팔극권의 수행특성상 부상도 많고 심각한 부상이 아닌이상 사부가 치료해주는 일도 없었고 수행이 중지되는 일도 없었기에 결국 어떻게해야 조금이라도 더 빨리 회복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했고 그것이 여태까지 피가되고 살이되어 왔었다.

"그나저나 두 사람이 향하는 곳은 어딘지 알고 있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LAFI를 회수하러 간다고 했는데요"
""중앙제어실인가""

신쿠로의 말을 들은 서현과 슈우지는 대번에 유우와 토마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2주간의 알바는 폼이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알고 있나요?"
"뭐, 기술주임인 요코타씨와는 친한 사이였으니까 말이지"
"확실히 그쪽에 LAFI퍼스트가 있었지 아마?"

실제로 보기까지 한 것이니 두사람이 모를리가 없었다. 두사람은 그것을 떠올린 직후 재빨리 남은 음식들을 해치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 벌써 일어나는 거에요?"
"서둘러야지."
"서둘러서 두사람을 쫓아가야지. 시간 꽤 지체했어"
"방금 아침 드셔놓고선."
"그런건 금방 소화돼."

그렇게 말하며 두사람... 아니 세사람은 집을 나섰다. 중간에 요코타 카즈에씨를 만나 가볍게 인사한 슈우지, 서현, 신쿠로는 재빨리 미네시마 유우와 사카가미 토마의 뒤를 쫓았다.

 


"응?"

유우를 감시하고 있던 카자마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LAFI 퍼스트를 향해 쳐들어오는 누군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LAFI 세컨드보다 격렬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더 치밀했다. 하지만 그것도 LAFI퍼스트를 자기수족처럼 다룰 수 있는 자신의 앞에서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해킹프로그램을 박살내고 역추적을 한 후 역공에 들어갔다. 역공을 하던 카자마는 자신을 해킹한 존재가 마나메가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나메 가문에서 어째서?'

카자마는 왜 마나메 가문이 자신을 노렸는지 의아해 했으나 이내 그 의문을 재끼고 마나메가문의 슈퍼컴퓨터 트루아이 20000을 장악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의 80%가량 장악에 성공했을때 카자마는 이 어처구니 없는 계획을 실행한 인물이 누구인지 보기위해 감시카메라를 해킹했다. 생각외로 감시카메라에 비치는 것은 척보기에도 귀족적인 기운을 풍기는 아가씨였다.
고고하면서도 권위적인... 그런 느낌을 풍기는 아가씨. 그런 소녀를 바라보던 카자마는 문득 차를 마시고 있던 소녀가 감시카메라에 눈을 맞추자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보통 저 나이때의 소녀가 지닐 수 있는 눈빛이 아니었다. 뭐랄까... 산전수전 다 겪은 노물들이나 지닐법한 눈을 지니고 있었다. 소녀는 잠시 눈을 맞춘 후 차를 한잔 홀짝이더니 이내 다시 눈을 맞추며 입을 열었다.

"처음뵙겠습니다 카자마 료씨. 마나메가문의 차기 당주인 마나메 마야라고 합니다"

갑작스런 인사에 카자마는 당황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도 되지 못했었다.

"침입자에게 너무 정중한것 같지만 이것은 애도의 인사를 겸하는 것이니 상관없겠죠."
'무슨?!'

카자마는 의아해했다. 하지만 곳 그 답이 드러났다. 소녀의 품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투박하기 짝이 없는 스위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카자마는 척 보기에도 그것이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 알 수 있었다.

'자폭스위치?!'
"정말인지 두더쥐 아가씨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니까요. 그래도 뭐 오라버니를 위한 일이니 하기야 하겠지만 서도. 나중에 아버지와 포츈텔러에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두더쥐 아가씨? 설마?!'
"그럼 안녕입니다."

카자마가 마야의 말에서 누군가를 유추해내기 무섭게 마야의 손에 들려있던 스위치가 눌려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카자마는 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껴야만했다.

 


"에휴, 정말인지 어떻게 변명해야할까요?"

마나메 마야는 완전히 날아갔을 트루아이 20000에 대해 떠올리며 사후처리를 어찌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몇분 정도 고민의 시간을 가진 마야는 자신의 측근이자 수호자인 레이를 불러 말했다.

"레이, 트루아이20000은 표면적으로는 반 마나메 세력의 테러로 처리해 두세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방금 포츈텔러의 회장 비서쪽에서 트루아이 20000의 폭발에 대한 문의전화를 해왔습니다만."
"이쪽으로 연결하세요."
"네"

레이는 마야의 앞에 전화기 한대를 가져다 놨다. 전화기가 놓이기 무섭게 전화기에서 성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마나메가문의 차기 당주이신 마나메 마야님]
"오랜만입니다. 미스 카타기리. 트루아이20000 폭발건과 관련되어 문의를 하려고 연락했다 들었습니다만."
[네, 트루아이 20000은 저희쪽에서도 투자하고 있던 슈퍼컴퓨터니까 말이죠. 방금 뉴스에서 반 마나메 가문에 의한 폭탄테러라고 나오긴했지만... 진실은 뭐죠?]

처음부터 직구로 나오는 카타기리 사에바의 말에 마야는 별거아니라는듯 말했다.

"실은 이번에 저희쪽에서 본의아니게 스피어라보사건과 연관되게 되어서 말이죠."
[마나메는 기본적으로 미네시마와 거리를 두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본의 아니게란 말을 사용한겁니다."

마나메가문의 차기당주와 포츈텔러의 회장 비서는 그 이후 한시간동안이나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계속했다.

 


"커억-!"

아무도 없는 중앙제어실. 카자마는 갑작스럽게 싱크로중이던 LAFI 퍼스트에서 튕겨져 나와 피를 토했다. 트루아이 20000의 자폭으로 인한 여파가 신체에까지 미친 탓이었다.
누군가 말했었다. 정신은 신체에 영향을 끼친다고... 그 말 그대로 카자마의 육체는 지금 너덜너덜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전뇌의 바다에서 겪은 폭발의 충격에 의해 완전히 찢겨진 정신. 그 여파는 몸에 잘 드러나있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전신히 갈기갈기찢겨 갈려진 상황에서 카자마는 죽음에 임박해 있었다.

"살고.... 싶어!"

죽음의 임박한 카자마. 카자마는 있는힘 없는 힘을 모조리 짜내 일렉트론퓨전을 위한 접속장치에 손을 뻗었다. 가까스로 그것을 머리에 쓴 카자마는 재빨리 일렉트론 퓨전을 행했다. 그리고 막 일렉트론 퓨전이 행해지려던 찰나.

푸학-

카자마의 입에서 선혈이 뿜어졌다. 접속장치에 올려져 있던 그의 손은 그대로 차가은 철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아... 하악!"

뒤쫓아오던 토마를 떨어뜨려놓고 중앙제어실로 향하던 유우는 도중에 만난 적병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그 움직임은 마치 인간을 초월한 듯한 엄청나기짝이 없는 움직임... 그 탓인지 유우는 간만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심장 부근에서 말이다.

"역시 조금 무리해버렸나?"

다른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평소 완벽하게 계산해서 움직임을 행하는 그녀에게 있어서 이런식의 무리는 자신에게 있어서도 꽤나 의외였다.

"어째서... 일까?"

유우는 갑작스럽게 자조하듯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살기를 느낀 유우는 재빨리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서 몸을 틀었다.

스걱-

유우가 몸을 틀기 무섭게 뭔가가 유우의 옆구리를 훝고 지나갔다. 유우는 그것이 나이프임을 감촉으로 알 수 있었다.

"큭-"

깊게 베이지는 않았지만 피하는게 살짝 늦은 탓인지 피부가 살짝 베였다. 유우는 베인 옆구리의 옷을 보며 중얼거렸다.

"보이지 않아? 유니버셜 미채인가..."

토마에게서 들은 정보중 유니버셜 미체를 사용하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상기한 유우는 곧장 감각을 곤두세우며 유니버셜 미채를 사용하고 있는 존재를 찾았다. 열감지에 소리마저 차단 할 수 있는 유니버셜미채였지만 존재가 있는 이상 공기의 움직임 마저 차단 할 수 는 없었다.

"날 찾으려고? 헛수고 마시지"

갑작스럽게 신중해진 유우를 보며 유니버셜 미채의 주인인 루리코가 비웃듯이 말했다. 모든 것을 감추는 유니버셜 미채를 찾는다는 것은 무리에 가까웠다. 아까전에도 열탐지 고글로 자신을 찾으려던 LC부대원 한명을 저세상으로 보내고 오는 길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유우를 향해 다가가 나이프를 휘둘렀다.

"잡았다."

루리코가 나이프를 휘두르기 무섭게 공기의 움직임을 읽은 유우는 그것을 단숨에 시뮬레이터해 루리코의 위치와 공격 궤도를 읽었다. 그리고 그것을 읽어내기 무섭게 유우는 재빨리 루리코의 칼을 빼았고 그대로 집어 던져버렸다.

"꺄악!"

예상외의 상황에 당황하는 루리코. 루리코는 나이프도 빼았긴 채 그대로 던져져 벽에 부딪혔다. 후두부 부터 부딪혀 버렸는지 그대로 기절해버린 루리코. 유우는 재빨리 시뮬레이터해 루리코의 위치를 찾은 후 그대로 유니버셜 미채를 정지시키고 그녀를 구속하기 시작했다.

쿨럭-

갑작스럽게 유우의 입에서 한움큼의 피가 토해졌다.

 


"유우는?"

유우를 뒤쫓아온 토마는 바닥을 뒹굴고 있는 병사들을 보며 유우가 이쪽으로 지나간 것을 확신했다. 그렇게 지나가던 토마는 문득 한쪽 구석에 있는 핏자국에 시선을 옮겼다.
비록 지금은 민간인이라고 하나 과거 마나메가문에서 수호자로서의 기초적으로 배워야 할 부분은 어느정도 익힌 상태. 특히 화신의 피 특성상 이런 피에는 상당히 민감한 편이었다.
어쨌든 핏자국에 다가간 토마는 조심스럽게 그 피에 손을 갖다대어 보았다. 일반 피보다 묽은 상태.. 더불어 그 피에서는 약간의 신내가 풍기고 있었다. 이것은 식도를 타고 올라온 피라는 증거. 토마는 재빨리 유우의 뒤를쫓아 뛰기 시작했다.

 


"여기가 중앙제어실인가?"

중앙제어실에 도착한 유우는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예상외로 LAFI 퍼스트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계획에 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자마의 시체가 있을 뿐.

"LAFI 퍼스트는 어디에있는거지?"

유우는 퍼스트의 자세한 위치를 찾기 위해 눈앞에 있는 단말기에 손을 갖다 대었다. 그 순간 유우는 단말기에서 발해지는 갑작스런 방전에 채 대처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유우가 쓰러지기 무섭게 유우의 눈에 카자마의 모습이 나타났다. 실체가 아닌 홀로그램 영상이었다.

"카자마... 너?!"
"훗, 내가 살아있는것이 의외인가?"
"어떻게 LAFI퍼스트로 옮겨간 거지? 내 생각보다 3시간정도 빨라-"
"글쎄... 죽을위기에 처했을때의 내 본능이 이뤄낸 결과일지도..."
"웃기는군..."
"너는 그 웃기는 상대에게 한방먹었고 말이야."

마치 비웃는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카자마를 보며 유우는 입을 갈았다. 신체의 자유는 심하게 제한된 상황... 이 상황에서 부하들이라도 들이 닥쳤다가는...

"걱정마라 유우, 넌 마지막이니까 말이야"
"뭐?"
"아몬-"

카자마가 아몬을 부르기 무섭게 카자마의 옆에 반투명한 사각형의 창이 떴다. 그리고 어제 유우와 토마, 신쿠로가 한번 마주한 아몬의 모습이 그곳에 드러났다.

[무슨 일이지 리더?]
"브레인 프록시 착상건은?"
[어제 데려온 민간인들 197명 전원에게 착상완료했다.]
"좋군."
"큭...!"

유우는 그말을 듣기 무섭게 인상을 찌푸렸다. 브레인 프록시는 뇌를 대신해 척수를 거쳐 몸의 제어를 보조하는 기구, 그것은 본래 의학적 용도로 만들어졌으나 저런식의 전쟁용 사용방법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브레인 프록시에 군인의 행동패턴을 넣어 인스턴트 군인을 만들어 내는것... 그것때문에 유우는 브레인 프록시를 만들고도 뒤늦게 후회했었다.

"아참 그리고 아몬 너에게 그것의 사용을 허가한다."
[그것이라면?]
"다단식 경가스건. 당연히 들고왔겠지?"
[물론이다만. 그것은 스피어라보 내에서 사용금지 아니었나?]
"그것의 사용을 허가한다. 스피어라보내에 숨어든 쥐새끼들을 모조리 섬멸하도록."
[알았다.]

아몬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통신창이 닺혔다. 그리고 무척이나 즐거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유우를 향해 말했다.

"큭큭큭... 어떤가 유우. 네가 만든 무기에 의해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
"그것은 무기가 아냐! 스페이스 데브리 충돌 실험을 위한 기재를 소형화 시킨것일 뿐! 그런데..."
"결과적으로 무기가 되었지. 재미있지 않은가?"
"재미 없어...!"

유우는 일어서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하지만 아까 카자마가 일으킨 방전으로 인해 마비된 몸은 쉽사리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무리하고 있는 탓인지 안그래도 좋지 않은 심장에 여러므로 부담이 가고 있었다.

쿨럭-

다시한번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유우. 그렇게 유우가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한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우!"

유우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유우! 괜찮아?!"

뒤늦게 도착한 토마는 쓰러져 있는 유우를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주위가 피투성이었던 탓이었다. 유우에게 다가간 토마는 그것이 유우의 입에서 토해진 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우...!"

토마는 재빨리 유우의 몸상태를 살폈지만 의학적 지식이 거의 없는 토마로서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 밖에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토마가 유우에게 모든 신경을 쏟고 있을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음, 너는 누구지? 누구기에 그렇게 미네시마 유우에게 신경을 쏟는거지?"

토마가 고개를 돌리자 카자마의 모습이 보였다. 유우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에 열이 뻗힐대로 뻗혀버린 토마는 한껏 살기를 드러내며 카자마를 향해 물었다.

"네가 유우를 이렇게 만든거냐?"
"그렇다면?"

카자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몸이 절반으로 갈라졌다. 그와 동시에 중앙제어실의 기재 일부가 그대로 베여져 버렸다. 어느새 나루카미노미코토가 토마의 손에 들려있었던 것이었다. 토마는 얼굴을 움켜쥔채 광소를 지으며 유쾌한듯 입을 열었다.

"말살이다."

극도의 분노와 살의에 의해 깨어난 피가 즐거운듯 미소를 지었다.

 


"뭔가 위험한느낌이..."
"응? 갑자기 왜 그래요 현씨?"

갑작스럽게 오한이든 현을 보며 의아해하는 슈우지. 지금 서현과 슈우지, 신쿠로. 이 세사람은 중앙제어실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유우가 앞서 처리했는지 가는동안 만난 적 병사중 멀쩡한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 광경을 본 신쿠로는 질렸다는듯이 유우에 대해 말했다.
확실히 보통 인간을 초월한 세사람이 보기에도 유우는 평범하지 않은 존재였다. 아니, 평범한 신체능력으로 이정도의 운동효율을 보일 수 있다는것 부터가 인간이라고 볼 수 없었다.

"응?"

갑작스럽게 뭔가를 느낀 서현은 두사람을 멈춰세웠다. 중간에 채 멈추지 못한 신쿠로가 바닥에 넘어졌지만 서현은 신경도쓰지 않은채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들을 수 있었다. 날카롭고 광폭한 소리를... 그리고 인간의 피륙이 터져나가는 소리를...

"둘다 엎드려!"
"응?"

서현의 외침과 함께 두사람은 강제적으로 밀쳐졌다. 그리고 슈우지를 비롯한 모두가 바닥에 엎드려지자 그들이 지나려던 통로 옆에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무엇인가가 지나갔다. 소리마저 소실된, 음속을 뛰어넘은 속도로 사출된 무언가는 엄청난 굉음과 충격파를 남긴채 통로 저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충격파가 한차례지나고 슈우지들에게 뭔가 가가 떨어졌다. 끈적끈적하고 검붉은... 그리고 간간히 붉고 살색인것이 뒤섞여있는...
인간의 피가... 그리고 살점이...

"이건!!"
"인간의 피와 살... 확실하게 산산조각이 나버렸군. 뭐 아까의 그 위력이면 충분하고도 남지만."

냉정하게 말하는 서현이었지만 속으로는 꽤나 난감한 상황에 속을 태우고 있었다. 사람을 간단히 이렇게 만들어 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지닌 무기를 지닌 녀석이 길을 막는다면 정말로 골치아픈 상황이 될게 뻔한 탓이었다.

"어쩌지..."

아직 사부에게 미치지 못하는 서현으로서는 저런 위력을 지닌 무기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서현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사이 누군가가 서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서현이 뒤를 돌아보니 슈우지가 미소를 지으며 서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에게 맡겨줘요. 현씨"
"어?"
"저 공격을 막을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거죠? 현씨는 의외로 진짜 심각한 고민은 드러나는 편이니까요. 그럼 신쿠로와 함께 먼저 가 계세요. 저는 저 포격을 막고 있을테니."
"부탁해 슈우지."

서현은 조금 당황하고 있는 신쿠로의 손을 잡아 이끌며 중앙제어실로 향했다. 슈우지는 두사람이 지나치기 무섭게 직선통로를 가로지르는 옆통로로 방향을 틀었다. 처참하게 박살나 있는 통로를 보며 슈우지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슈우지가 등장하기 무섭게 엄청난 크기의 총을... 아니 총이라 부르기 괴악한 물건을 들고 있는 거한의 모습이 보였다.
거한은 슈우지의 모습을 보기 무섭게 총을 거치하며 슈우지를 향해 조준했다.

"저기...일단 대화를 나눠보죠..."

슈우지는 살짝 기가 죽은듯 거한을 향해 말했다. 거한은 잠시 슈우지를 물끄럼히 쳐다보더니 이내 다시한번 총을 슈우지에게 조준하기 시작했다. 위험을 느낀 슈우지는 단숨에 그 자리를 박찼다. 그리고...
그가 자리를 박차기 무섭게 하얀 포탄이 통로를 가로질렀다. 공기를 갈기갈기 찢으며.

 


카자마의 부름에 중앙제어실로 향하고 있던 코조는 갑작스럽게 길을 막은 한 소년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미네시마 유우라는 여자와 함께 있던 소년이었다. 코조는 그 소년은 재빨리 처리한 후 지나가려 했으나 갑작스럽게 소년에게서 뿜어진 살기에 움직임이 막히고 말았다.
코조는 소년에게서 뿜어진 살기에 식은 땀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너... 정체가 뭐냐?"
"글쎄~ 정체가 뭐일까나?"

불길한 미소를 짓는 소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압도당한 코조는 그사실에 무척이나 불쾌감을 느끼며 무참을 꺼내들었다. 무참이 꺼내지자 소년은 무척이나 흥미로워 하며 무참을 바라보았다.

"그것이 무참이란 건가? 꽤 흥미롭군."

소년은 단도를 꺼내들며 살기를 흩뿌렸다. 갑작스럽게 강해진 살기에 코조는 긴장하면서도 무참을 꼭 쥐며 소년의 빈틈을 찾았다.

"간다."

기묘한 움직임을 보이며 소년이 땅을 박찼다. 코조는 재빨리 소년의 기척을 찾으며 무참을 휘둘렀다. 다행이도 대놓고 기척을 드러내는 소년을 찾는것은 쉬운일이었으나 소년에게는 무참이 통하지 않았다.
몇번의 격돌을 거쳐 무참을 받아낸 소년은 흥이 식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무참이라... 정말 시시한 죽음이다."
"어떻게 막은거지? 이 무참의 액상화 현상을"
"네 검은 진동파를 내보내 대상을 붕괴시키는 기술, 그렇다면 막는것도 간단하지. 위상이 반대인 진동파로 스스로를 갈라 도개의 진동을 부딪히게 해 상쇄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뭐 그걸 알아내기 위해 약간의 대가는 필요했지만 말이지."

토마가 상처를 보여주자 코조는 기가막히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검을 막기 위해서 치뤄낸 대가가 고작 상처 하나라니... 무참을 얻은 이후 무적을 자랑하던 코조로서는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의 압도적인 무력에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잔재주는 통할리 없다. 그럼..."

코조는 무참을 뒤로 재낀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 위력의 공격을 준비했다. 그 기술의 이름은 역동. 코조의 주특기이자 검도에서 판정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을 노리는 기술이기도 했다. 코조의 역동자세를 본 토마는 갑작스럽게 유쾌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호오... 역동이라. 재미있군."

코조가 역동의 자세를 취하기 무섭게 소년도 자세를 잡았다. 역동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필살의 자세... 그 자세를 본 코조는 긴장의 끈을 당기며 소년을 향해 물었다.

"너의 이름은?"
"사카가미 토마"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토마의 발이 떨어지며 토마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 직후 코조도 땅을 박차며 정면을 향해 돌진하며 뒤로 재껴둔 칼을 힘껏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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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또 간만입니다.

이제 며칠 안남았건만 마무리는 하고 갈 수 있을런지...

슬슬 클라이막스인 아카긴의 의뢰일지군요.

다음화에서는 꽤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슈우지 관련으로 말이죠...

그럼 다음화에서.

by 히무라 | 2009/07/13 00:34 | 아카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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